<볼리비아 고위인사 방한 연수‥"한국을 배우자">
2012.08.15
주지사 4명 1주일 일정 연수 프로그램 참가
남미의 자원 부국 볼리비아가 '한국 배우기'에 나섰다.
14일(현지시간) 볼리비아 수도 라파스 주재 한국대사관(대사 전영욱)에 따르면 볼리비아 9개 주 가운데
라파스, 코차밤바, 오루로, 판도 등 4개 주의 주지사들이 1주일 일정으로 우리나라에서 연수를 받고 있다.
대사관과 한국국제협력단(KOICA) 볼리비아 사무소가 함께 마련한 이번 연수는 지난 12일 시작됐으며,
18일까지 계속된다.
이번에 한국을 방문한 주지사들은 지난 2010년 8월 방한한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 이후 최고위급
인사들이다.
대사관의 최준호 참사관은 "볼리비아 고위급 인사들 방한으로는 최근 들어 가장 큰 규모"라면서 "주지사들의
방한 연수를 통해 양국 간 실질적인 협력 확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볼리비아의 영토는 109만8천㎢로 우리나라의 10배가 넘고, 인구는 약 1천만명이다.
주요 생산품으로는 감자, 키누아, 대두, 커피, 호두 등 농산물과 포도주 및 알파카 제품 등이 있다.
볼리비아는 스페인 식민지배를 비롯한 외세의 침탈을 거친 탓에 경제개방에 상당한 거부감을 느끼고 있다.
그러나 한국의 빠른 경제 성장과 우리 정부의 적극적인 개발협력 의지가 알려지면서 볼리비아에서는 우리나라에 대해 긍정적인 이미지가 형성되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우리 기업들의 진출 노력이 가시화하면서 볼리비아는 남미의 새로운 협력 대상 국가로 부상하고 있다.
볼리비아는 리튬과 구리 등 광물자원뿐 아니라, 석유·가스 플랜트, IT 등 분야에서도 협력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지난달에는 한국 컨소시엄과 볼리비아 국영광물공사 간에 리튬 양극재 생산을 위한 시험 공장 설립 계약이
체결됐다.
광물자원공사(KORES) 등으로 구성된 한국 컨소시엄이 코로코로 동광 개발을 위한 탐사 작업을 벌였으며,
현재 탐사 결과를 평가하고 있다.
또 이달에는 삼성엔지니어링이 볼리비아 국영에너지회사 YPFB가 발주한 8억4천300만 달러 규모의 코차밤바
요소-암모니아 플랜트 건설 사업을 수주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