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미국 국적 용병 체포사실 공식 통보 (8.15)
관리자 | 2012-08-16 | 조회수 : 903
베네수엘라, 미국 국적 용병 체포사실 공식 통보
2012.08.15
美 "체포 미국인에 영사 접근 허용돼야"
베네수엘라 정부가 미국인 용병의 체포사실을 미국에 공식 통보했다.
미국 국무부는 14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정부가 우고 차베스 대통령이 용병의 특징을 갖고 있다고 언급한
미국인의 체포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빅토리아 눌런드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베네수엘라 정부 관계자들이 전날 국무부와 직접
접촉했다면서 베네수엘라 정부는 아직 체포된 미국인에 대한 영사 접근을 허용하고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전했다.
그는 "우리는 베네수엘라 정부가 일반적인 외교 관행에 따라 카라카스에 있는 미국 대사관과 직접 접촉할
것을 요구했고, 우리에게 영사 접근을 허용할 것을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차베스 대통령은 9일 베네수엘라 경찰이 콜롬비아에서 불법 밀입국하려던 미국인 한 명을 체포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이 미국인이 히스패닉계로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리비아를 방문했던 기록이 담긴 여권을 소지하고
있었으며 체포 당시 지리적 좌표가 담겨 있던 노트북을 파기하려고 했다며 미국인 용병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차베스 대통령은 하루 뒤인 10일에는 체포된 미국인이 조사과정에서 미국 해병대에서 근무했다고 진술했다며
미국 정부를 강하게 압박했다.
그는 2002년 우파 군부 인사들의 실패한 쿠데타 배경에 미국과 국내 정치적 반대파가 있다며 음모론도 꾸준히 제기해 왔다.
차베스 대통령은 10월 대선에서 반대파가 패할 경우 폭력적인 반응을 보일 것이라며 선거 정국에서 야권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양정우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