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법원, 아마존 댐 건설 즉각 중단 명령 (8.15)
관리자 | 2012-08-16 | 조회수 : 982
브라질 법원, 아마존 댐 건설 즉각 중단 명령
2012.08.15
"환경영향평가 선행돼야"…완공시 세계 3번째 규모
브라질 연방법원이 14일(현지시간) 환경영향평가가 시행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아마존 삼림지역의 대형
댐 건설 중단을 명령했다.
브라질 정부가 110억달러(약 12조원)를 들여 아마존 싱구(Xingu) 강에 건설 중인 벨로 몬테 댐은 완공할
경우 세계에서 3번째로 큰 규모로, 오는 2015년부터 1만1천여MW의 전력을 생산하게 된다.
북부 파라주(州) 연방법원의 소자 프루덴치 판사는 이날 판결문에서 원주민 공청회를 위한 환경영향평가
결과가 준비될 때까지 공사를 즉각 중단하라고 명령했다.
이를 어기면 사업자인 노르테 에네르히야 컨소시엄에 하루 25만달러의 벌금을 부과한다고 밝혔다.
프루덴치 판사는 지난 2005년 의회가 댐 건설 계획을 승인할 당시 요구한 환경영향평가가 공사 시작 1년이
지나도록 시행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당초 브라질 정부는 새 댐이 국민에게 경제 성장의 동력이 될 깨끗한 재생 에너지를 공급할 것이라고 공약해
왔다.
정부는 댐 건설에 따른 1만6천여(정부 추산) 이주민을 위해 완공예정인 2019년까지 12억달러 규모의 보상금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환경단체들과 원주민들은 이 댐이 500㎢ 넓이의 아마존 삼림을 수몰시켜 4만여 주민의 생활 터전과
생태계를 파괴할 것이라 주장하며 반대 운동을 벌여왔다.
이 같은 반발에도 정부는 지난해 건설 계획을 승인하고 공사를 강행했다.
(브라질리아·상파울루 AFP·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