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서 '2012 코리아 페스티벌' 개막
2012.08.16
'한국 도자 600년' 특별전 시작으로 11월25일까지 계속
한국문화 종합적 소개‥"브라질을 진정한 친구로 만들 것"
브라질 사회에 우리나라의 문화예술을 종합적으로 소개하기 위한 '2012 코리아 페스티벌 인 브라질
'(Korea Festival in Brazil)이 15일(현지시간) 개막했다.
한국국제교류재단(이사장 김우상)이 주관하는 이 행사는 다채로운 문화행사를 통해 양국의 우호를
증진하고 교류 협력을 강화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남미의 중심 국가이자 브릭스(BRICS)의 일원인 브라질에 부는 한류 확산 분위기를 이용해 한국문화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한편 내년 한인 브라질 이민 50주년을 기념하는 의미도 담았다.
행사는 상파울루를 비롯해 브라질리아, 포르투 알레그리, 피라시카바, 헤시피, 쿠리치바 등 6개 도시에서
이날부터 11월25일까지 계속된다.
퓨전 타악 그룹 공명, 47년 전통의 서울 바로크합주단, 대표적인 문화 콘텐츠 난타, 인형극 달래 이야기,
한국영화제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앞서 국제교류재단은 지난 6월29일부터 7월11일 사이 서울 중구 수하동 재단 문화센터 갤러리에서 '브라질
이민 50주년 특별전-50가지 시선으로 본 한국과 브라질' 사진전을 개최한 바 있다.
김 이사장은 "브라질은 남미뿐 아니라 글로벌 차원에서 우리의 중요한 파트너"라면서 "재단의 운영 취지에
맞게 이번 코리아 페스티벌을 통해 브라질이 우리의 진정한 친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코리아 페스티벌의 첫 행사로 이날 저녁 상파울루 시 중심가인 파울리스타 대로에 있는 상파울루미술관(MASP)에서 '한국 도자 600년'(The Diverse Spectrum : 600 Years of Korean Ceramics) 특별전이 열렸다.
특별전에서는 국립중앙박물관(관장 김영나)이 소장한 '분청사기 물고기 무늬 장군'을 포함한 조선시대
분청사기와 백자 등 70점의 문화재와 현대작가 11인의 작품을 포함해 모두 96점이 전시됐다.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한 우리의 문화재가 남미 지역에서 직접 소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별전은 박물관 소장 조선시대 도자기를 소개하는 1부와 현대 도자 및 도자기를 소재로 하거나 모티브로
활용한 조각과 설치작품을 선보이는 2부로 구성됐다.
김 관장은 "이번 특별전은 우리 문화재를 남미 대륙에 처음 소개하는 행사"라면서 "화려한 채색에 길든
브라질인들이 담백하고 정결한 조선 백자의 진수를 맛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 달에는 포르투갈어로 된 도록을 발간해 브라질인들에게 우리의 문화재에 대한 이해를 높일 것이라고
김 관장은 말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