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아프리카와 협력 증대..'역사적 인연' 강조 (8.17)
관리자 | 2012-08-17 | 조회수 : 1054
브라질,아프리카와 협력 증대..'역사적 인연' 강조
2012.08.17
10년 새 통상·투자 7배 증가‥사회개발 원조도 확대
브라질과 아프리카 간의 통상·투자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브라질은 아프리카 대륙을 제외하고 아프리카인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국가다.
과거 브라질을 식민지로 지배한 포르투갈이 많은 아프리카인을 노예로 삼아 브라질로 데려온 때문이다.
브라질은 이런 역사적 인연을 앞세워 아프리카와 경제협력을 강화해 왔다.
브라질 정부는 모잠비크에 에이즈 치료제 생산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케냐에는 수도 나이로비의 도로 건설을 위해 1억5천만달러의 차관을 제공했다. 앙골라와는 군사협력
협정을 체결했다.
16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폴랴 데 상파울루에 따르면 브라질과 아프리카의 무역 규모는 2002년
43억달러에서 2011년에는 276억달러로 증가했다. 10년 사이 7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세계 최대의 농산물 수출국이자 세계 6위의 경제국으로 부상한 브라질은 아프리카에 대한 원조도 갈수록
늘리고 있다.
브라질 정부의 대외협력기구(ABC)를 통해 이루어지는 원조의 55%는 아프리카가 차지하고 있다.
아프리카의 교육 개발 등 분야에 브라질이 제공하는 금액은 연간 10억달러를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프리카에 대한 브라질의 영향력 확산에 관해 여러 편의 논문을 쓴 미국 일리노이대학의 제리 다빌라
교수는 "브라질의 국경이 아프리카로 확장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다빌라 교수는 브라질이 아프리카 지역과의 협력 확대를 통해 영향력 확산을 꾀하는 것을 아시아와
아랍권에서 입김을 강화하는 중국과 터키의 움직임에 비유했다.
브라질 정부는 이달 초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2012 아프리카-브라질-라틴아메리카·카리브 농업 혁신 포럼'을
통해 아프리카와 중남미에 농업기술을 적극적으로 이전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브라질은 아프리카와 20개, 중남미와 5개의 농업 기술혁신 공동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각 프로젝트에는 8만달러씩의 재원이 투입된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