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정부 "올해 2% 성장도 어려울 듯"
2012.08.18
브라질 정부가 올해 2% 미만 성장 가능성을 인정했다.
18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폴랴 데 상파울루에 따르면 브라질 정부는 올해 성장률이 최소한 2.5%를
기록할 것이라던 종전의 전망치에서 후퇴해 2% 미만 성장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중앙은행 등의 보고서에서 일부 경기 회복 조짐이 나타나고 있으나 성장동력을 되찾기에는 충분치 못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브라질 경제는 올해 1분기 0.2% 성장했으며, 2분기 성장률은 0.3~0.4%에 머물 것으로 전망된다.
2분기와 상반기 공식 성장률은 이달 말 발표될 예정이다.
브라질 경제는 2009년 마이너스 성장(-0.3%)을 기록하고 나서 2010년에는 7.5%의 높은 성장세를 나타냈으나 2011년엔 2.7% 성장에 그쳤다.
브라질 정부는 그동안 감세와 정부구매 확대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경기부양 조치를 잇달아 내놓았다.
지난 15일에는 인프라의 현대화에 초점을 맞춘 1천330억 헤알(한화 약 74조7천680억원)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발표했다.
이는 지금까지 나온 브라질 정부의 경기부양 조치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기준금리도 사상 최저치인 8%까지 낮췄다. 8%는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주요 지표로 사용하기 시작한 1986년
7월 이래 가장 낮은 것이다.
올해 연말에는 7%까지 내려갈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경기부양 조치가 기대만큼 효과를 내지 못하면서 성장둔화 여파가 내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을 하고 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