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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 한류 어디까지 왔나‥앞으로의 과제는 (8.19)
관리자 | 2012-08-20 |    조회수 : 1084
<중남미 한류 어디까지 왔나‥앞으로의 과제는>

2012.08.19

전 세계 동호인 670만명‥아시아·북미·유럽 이어 중남미 확산

"지구촌 문화 콘텐츠 자리 매김"‥"지역·국가별로 차별적인 전략 필요"

한류(韓流)가 지구촌 문화 콘텐츠의 하나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케이팝(K-POP)과 드라마를 앞세운 
한류는 아시아와 북미·유럽에 이어 최근에는 중남미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가고 있다.

외교통상부가 재외공관을 통해 시행한 조사에서 지난 7월 현재 세계 73개국에서 843개의 한류 동호회가 
활동하고 있으며, 동호인은 67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역별 동호회원 수는 아시아가 512만명(동호회 355개)으로 가장 많고 북미 102만명(25개), 유럽 35만명(130개), 중남미 18만명(298개), 아프리카ㆍ중동 2만명(35개) 순으로 나타났다.

◇ "중남미 한류는 이제 시작" = 한류가 중남미 대륙을 서서히 적시고 있다. '중남미 케이팝 경연대회'가 3회째 이어지면서 케이팝은 중남미 지역 대중문화 분야에서 하나의 트렌드를 형성하고 있다.

2010년 1회 대회에는 281명, 2011년 2회 대회엔 407명이 예선에 참가했다. 올해는 문화원이 신설된 멕시코를 
제외하고도 339명이 몰려 케이팝 인기를 실감케 했다.

케이팝에서 시작된 관심은 영화와 드라마, 음식, 한글 등으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아시아와 유럽, 북미의 한류는 영화와 드라마에서 시작해 케이팝으로 이어지는 흐름을 보였다. 그러나 중남미는 유튜브 등을 통해 알려진 케이팝이 짧은 기간에 한국에 대한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영화와 드라마, 음식, 한글을 찾아가게 했다.

"케이팝이 좋아 한글을 배운다"는 수준을 지나 중남미 최고 명문인 브라질 상파울루 대학(USP)에 한국어 전공 과정이 개설되는 성과를 낳고 있다.

지난 3월 아르헨티나를 방문한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아르헨티나의 대표적인 한류 모임으로 등장할 
'한류 친구'(Hallyu Chingu) 결성을 준비하는 회원들을 만나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한류 친구'는 '중남미 케이팝 경연대회' 본선에 참가한 아르헨티나 한류 팬클럽의 열성 회원을 중심으로 구
성될 예정이다. 
회원들은 분기마다 한 번씩 문화원에 모여 한류와 한국에 대한 정보를 나누고 한류 확산 방안에 관해 의견을 
교환한다.

남미 최대국 브라질에서도 한류 동호회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지난달 말 상파울루 시내에서 처음으로 케이팝 플래시몹 행사를 한 데 이어 우리나라의 공연과 영화, 역사, 음식, 한글 등을 소개하는 잡지 발행을 준비한다는 소식도 들린다.

무역 1조 달러를 돌파한 우리나라가 2조 달러를 달성하려면 세계 경제의 새로운 성장엔진으로 주목받는 중남미 시장 진출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국내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에서 95%가 "한류 덕을 봤다"고 답했다. 중남미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한류에 각별한 관심을 둬야 할 이유다.

◇ 각국 현실 맞는 선택적 전략 필요 = 중남미에서 한류 확산을 위해서는 각국의 현실에 맞는 선택적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케이팝을 좋아하는 계층이 대부분 중산층 이하인 만큼 케이팝에 너무 몰입하면 안 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중남미 한국문화원의 이종률 원장은 이 문제를 조금 다른 각도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남미 지역에서도 정보 접근성이 강한 상류층은 이미 한국과 한국 기업에 대해 잘 알지만, 중산층과 
그 이하 계층은 한국을 제대로 알지 못한다"면서 "각국의 현실에 맞게 전략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문화수요 계층의 다양성에 맞게 케이팝과 케이클래식(K-Classic)을 적절하게 혼합하는 한류 확산 전략을 모색하자는 것이다.

중남미에서 아직 '마니아' 수준에 머무는 케이팝의 한계를 뛰어넘을 체계적인 노력을 강조하는 견해도 있다. 
중남미 각국의 언론 등을 통해 케이팝의 노출 빈도를 최대한 높이면서 스타급 아이돌의 공연을 과감하게 
추진해야 한다는 것이다.

◇ 문화원 증설로 한류 본격 확산 기대 = 중남미 지역의 문화원은 올해 안에 3개로 늘어날 예정이다.

2006년 11월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 개설된 중남미 한국문화원에 이어 지난 3월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에 문화원이 신설됐고, 11월에는 브라질 최대 도시 상파울루에 문화원이 생긴다.

중남미 지역에서 한류의 불씨를 살리는 데는 문화원의 역할이 중요하다. 케이팝만 해도 중남미는 아시아, 북미, 유럽과 비교하면 거리가 멀고 비용이 많이 들어 제대로 된 공연을 하기가 어렵다. 
케이팝과 한류를 민간에만 맡겨놓을 수 없는 이유다.

문화원은 태권도와 김치를 아는 정도의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는 중남미의 한국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역할도 
해야 한다.

이 문화원장은 "중남미 지역의 특성상 한류 확산을 위해서는 정부와 민간의 긴밀한 협업이 필요하다"면서 "시작 단계부터 한국을 입체적으로 알리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부에노스아이레스=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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