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앞둔 차베스-野후보 지지격차 줄어>
2012.08.21
현지 여론조사결과 7월 15.3%p→8월 12.5%p
오는 10월 대선에서 베네수엘라 차기 대권을 놓고 격돌하는 우고 차베스 대통령과 야권 통합후보인 엔리케
카프릴레스 간 지지율 격차가 소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제프리즈 그룹의 시오반 모던 중남미 고정수입 전략 책임자는 20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베네수엘라
여론조사기관인 다타날리시의 8월 여론 조사결과를 인용, 차베스가 46.8%의 지지를 얻어 카프릴레스를
12.5%포인트 차이로 앞섰다고 밝혔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전했다.
차베스와 카프릴레스 간 격차는 지난달 조사 때보다 2.8%포인트 줄어들었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18.8%는 지지 후보를 밝히지 않았다.
10월 대선에서 4선을 노리는 차베스는 대부분 여론조사에서 카프릴레스와 두 자릿수 차이를 유지하고 있지만, 자신의 지지율이 50%에 미치지 못하면서 그간 치렀던 대선보다 상당히 어려운 싸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차베스는 2006년 대선에서 62%를 얻어 야권 후보였던 마누엘 로살레스를 25%포인트 이상 앞서 3선 연임에
성공한 바 있다.
한편 차베스는 4선에 성공할 경우 차기 대통령직 임기가 끝나는 2019년에는 권좌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18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남동부 산 펠릭스에서 가진 선거 유세에서 이같은 발언을 하기에는 이른감이 있다면서도 "2019년이 되면 내가 떠나야 하는 게 맞다.
당신들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느냐"고 주장했다고 EFE통신이 전했다.
차베스는 최근 14개월간 쿠바에서 세 차례 암수술을 받으며 건강악화설이 제기됐으나 대선 유세가 본격
시작된 뒤로 활발한 거리 유세를 펴고 있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양정우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