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당한 파라과이 전 대통령, 대선 출마설 부인 (8.21)
관리자 | 2012-08-21 | 조회수 : 882
탄핵당한 파라과이 전 대통령, 대선 출마설 부인
2012.08.21
8개국 거주 파라과이인들 탄핵 반대 행사 예고
의회의 탄핵으로 축출된 페르난도 루고 전 파라과이 대통령이 차기 대선 출마 가능성을 부인했다.
20일(현지시간) 브라질 국영 뉴스통신 아젠시아 브라질에 따르면 루고 전 대통령은 이날 대변인을 통해
"내년 4월21일 대선에 후보로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루고 전 대통령은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총선에서 상원의원 후보로 출마하는 방안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라과이에서는 지난 6월 중순 경찰과 농민의 충돌로 100명 가까운 사상자가 발생했다. 의회는 이에 대한
책임을 물어 루고 당시 대통령 탄핵안을 전격 발의했다. 하원과 상원은 30여 시간 만에 탄핵안을 통과시켰고,
프랑코 당시 부통령이 같은 달 22일 대통령직을 승계했다.
파라과이의 대통령 탄핵은 남미지역 다른 국가들에 큰 충격을 줬다.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은 6월29일 아르헨티나에서 개최된 정상회의를 통해 파라과이의 회원국 자격을
내년 대선 때까지 정지시켰다. 남미국가연합도 메르코수르와 같은 결정을 내렸다.
루고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탄핵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여전히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미국, 프랑스, 스페인, 스웨덴, 독일, 벨기에 등 8개국에 거주하는 파라과이인 대표들은
이날 루고 전 대통령 지지 행사를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루고 전 대통령을 탄핵한 것은 명백한 쿠데타"라면서 탄핵에 반대하고 루고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확인하는 행사가 8개국에서 동시에 벌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국제기구들에 보낸 서한을 통해 탄핵의 부당성을 알리는 한편 국외 거주 파라과이인들에게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투쟁을 촉구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