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과이 "미국과 군사동맹 진지하게 고려"
2012.08.21
남미공동시장·남미국가연합 회원국 자격 정지에 반발
파라과이 정부가 미국과의 군사동맹 체결 가능성을 시사했다.
21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에 따르면 마리아 리스 가르시아 데 아르놀드 파라과이
국방장관은 전날 "미국과 군사동맹 관계를 맺을 수 있다"고 밝혔다.
아르놀드 장관은 파라과이 일간지 ABC 콜로르와의 회견에서도 "파라과이는 전략적 동맹을 자유롭게 선택할
권리가 있다"면서 "이는 파라과이의 발전을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ABC 콜로르는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 회원국 간에 '새로운 전쟁' 가능성이 있다고 말해 최근 메르코수르와 파라과이 간의 갈등 상황을 부각시켰다.
파라과이 의회는 6월 중순 경찰과 농민의 충돌로 100명 가까운 사상자가 발생하자 페르난도 루고 당시 대통령
탄핵안을 전격 발의했다.
하원과 상원은 30여 시간 만에 탄핵안을 통과시켰고, 페데리코 프랑코 당시 부통령이 같은 달 22일 대통령직을 승계했다.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과 남미국가연합은 6월29일 아르헨티나에서 개최한 정상회의를 통해 파라과이의
회원국 자격을 내년 4월21일 대선 때까지 정지시켰다.
이에 대해 프랑코 대통령은 "메르코수르 회원국으로 남을 것인지를 국민투표에 부칠 수 있다"고 밝히는 등
강력하게 반발했다.
호세 펠릭스 에스티가리비아 파라과이 외교장관은 멕시코·칠레·콜롬비아·페루로 이루어진 '태평양 동맹' 가입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