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재해채권, 금융 불안 속 인기 상승 (8.22)
관리자 | 2012-08-23 | 조회수 : 960
<대재해채권, 금융 불안 속 인기 상승>
2012.08.22
이달에만 1% 수익내 美기업채 0.9% 손실과 대조
금융 불안으로 안전 자산에 수요가 몰리면서 투자 수익률이 갈수록 떨어지는 상황에서 경기에 직접 영향받지
않으면서 수익률은 상대적으로 높은 대재해채권(일명 캣 본드)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21일
보도했다.
스위스 레 캣본드 토털 리턴 지수와 뱅크 오브 아메리카 메릴 린치 자료에 의하면 허리케인과 지진 등 자연재해 발생 때 보험사의 지급을 뒷받침하기 위해 발행되는 달러 액면 캣 본드는 이달 들어 평균 1%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는 기업 채권이 평균 0.9%의 손실을 기록한 것과 대조적이라고 블룸버그는 강조했다.
동일본 대지진과 이로 말미암은 쓰나미 피해가 심각했던 지난해에는 캣 본드 수익률이 기업 채권의 절반에
그쳤다.
블룸버그는 올 들어 캣 본드 발행이 150억 달러로 지난 5년 사이 가장 빠르게 증가했다면서 미국 성장 둔화와
유로 위기 장기화가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블룸버그는 이와 관련, 올 들어 캣 본드 수익률이 평균 9%로, 미국 내 단기 정크(투기) 본드 수익률 5.89%를
크게 웃돌고 있음을 지적했다.
올해 발행된 달러 액면 캣 본드는 수익률이 단기 상품보다 평균 915베이시스포인트(1bp=0.01%) 높아 지난해의 899bp를 초과했다.
지난 2010년은 881bp를 기록했다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반면, 미국 기업 채권은 올해 589bp로 지난해의 607bp와 그 전해의 630bp에서 갈수록 떨어져 온 것으로
비교됐다.
골드만 삭스 간부는 블룸버그에 캣 본드가 "미국과 세계 경제가 어떻게 돌아가는지에 구애받을 필요가 없으며 성장, 환율 및 적자 상황도 걱정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캣 본드가 "투자 다양화 상품"이라면서 "채권과 주식보다 객관적이며 더 확실하게 움직인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는 미국의 허리케인 시즌이 본격화되면서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원하는 투자자들이 위험 자산을
처분하고 이쪽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투자회사 웨스트포트 간부도 "금융시장 불안이 이어지면서 (수익성이) 입증된 캣 본드 인기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