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콰도르 대통령 "英과 어산지문제 협상 가능"
2012.08.22
"어산지, 대사관에서 무기한 머물 수 있어"
라파엘 코레아 에콰도르 대통령은 21일 영국 정부가 위키리크스 설립자 줄리언 어산지가 피신해 있는 에콰도르
대사관을 습격하겠다는 위협을 철회하면 어산지 문제를 협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코레아 대통령은 이날 제2의 도시 과야킬에서 기자들에게 "영국 측의 무례하고, 뻔뻔스럽고 받아들일 수 없는
언급에도 불구하고 협상의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영국 당국의 사과를 기대하지 않으나 어산지를 체포하기 위해 대사관에 대한 치외법권을 침해할 수
있다는 극히 중대한 실수를 철회하기를 당연히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레아 대통령은 에콰도르 정부로서는 어산지가 스웨덴에서 법의 심판을 받는 것을 저지하는 것이 아니라 그가
미국의 비밀 외교문건을 폭로한 것에 대해 책임을 묻겠다는 미국에 신병을 넘겨주지 않겠다는 보장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레아 대통령은 또 대사관에 피신한 어산지에게 "침대, 마이크로웨이브, 샤워, 조깅기구 등 각종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고 확인하고 "그는 대사관에서 무기한 머물 수 있다"고 말했다.
(키토 로이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