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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야 제국, 숲 파괴로 자멸 재촉 (8.23)
관리자 | 2012-08-24 |    조회수 : 898
마야 제국, 숲 파괴로 자멸 재촉

2012.08.23

100개 이상의 도시국가들로 이뤄져 6백여 년 동안 번창했던 마야 제국이 멸망한 것은 도시 건설과 농지 개간
등을 위해 울창한 숲을 마구 베어 버린 것이 큰 원인이 됐다고 사이언스데일리와 라이브사이언스 닷컴이 22일 
최신 연구를 인용 보도했다.

미국 컬럼비아 대학 과학자들은 오늘날 과테말라 지역에 세워졌던 7개의 도시국가가 695년 붕괴한 것을 
시작으로 마야 제국이 서서히 쇠망한 것은 오랜 가뭄 탓이기도 하지만 마야인들이 도시 건설과 농지 개간을 
위해 숲을 베어 냄으로써 가뭄이 더 악화됐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지구물리학 연구지 최신호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벌목이 가뭄의 전적인 원인이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당시 일어났던 전반적인 가뭄의 상당 부분은 
이로써 설명된다"고 말했다.

서기 250~900년 마야 제국 전성기에는 인구가 1천900만명 이상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는데 연구진은 인구 
기록을 비롯한 자료를 이용해 문명이 성장하면서 제국 전역의 우림 규모가 어떻게 줄어들었는지 재구성했다.

이들은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새로 경작된 토지가 기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조사한 결과 벌목이 심했던 
유카탄 반도에서 강우량이 15%나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에 반해 벌목이 이처럼 심하지 않았던 멕시코 남부 같은 다른 지역에서는 강우량 감소율이 5%에 그쳤다.

연구진은 벌목이 최고조에 달했을 때는 강우량 감소분의 60%가 벌목 때문이었음을 밝혀냈다. 땅을 덮고 있던
숲 대신 옥수수가 자라면서 토양에서 대기로 순환하는 물의 양이 줄어 강우량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마야인들은 옥수수 등 식용 작물을 재배하기 위해 열대림을 베어냈을 뿐 아니라 도시 건설에 사용되는 많은 
양의 회반죽을 끓여내기 위한 땔감용으로도 나무들을 잘라냈다.

1㎡의 도시 건축물을 만드는데 나무 20그루가 필요했을 정도로 도시 건설에는 엄청난 규모의 나무가 희생됐다.

오늘날까지 멕시코와 과테말라, 벨리즈, 엘살바도르, 온두라스 등지에 자손을 남긴 마야 제국이 무너진 요인을 놓고 학자들은 많은 원인을 제시하고 있다.

최근 한 연구에 따르면 마야 제국 쇠퇴기인 800~950년 강우량은 평년의 25%에 불과했으며 특히 농작물 재배에 물이 가장 많이 필요했던 여름철에 극심한 가뭄이 계속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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