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사 취재진 가장한 마약상 적발
2012.08.25
중앙아메리카의 니카라과에서 멕시코 유명 방송사 취재진을 가장해 마약 자금을 들여오려던 일당이 당국에
적발됐다.
아민타 그라네라 니카라과 경찰청장은 24일(현지시간) 수도 마과나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일당 18명의 검거
사실을 전하면서 이들이 타고 있던 밴 차량에서 미화 7백만 달러를 찾아냈다고 밝혔다고 멕시코 뉴스채널인
'밀레니오 TV' 등이 보도했다.
검거된 일당은 밴차량 6대에 나눠탄 채 온두라스에서 니카라과 국경을 넘어오다 체포됐으나 자신들을 범죄
취재를 위해 니카라과에 파견된 멕시코 '텔레비사' 방송국 취재진으로 소개했다.
이들이 탑승한 밴 차량에는 '텔레비사' 방송국을 나타내는 로고가 붙어 있었으며 한 차량에는 뉴스 송신을 위한
위성장치도 부착돼 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사건과 관련해 '텔레비사'는 니카라과에는 소속 기자가 없으며 니카라과에 누구도 파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체포된 일당은 인근 국가인 코스타리카나 남미로 갈 마약 자금을 몰래 운반하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밀레니오TV'는 검거된 이들이 모두 멕시코인이라고 전했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양정우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