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교육개혁 요구 대규모 전국시위 예고 (8.28)
관리자 | 2012-08-29 | 조회수 : 904
칠레, 교육개혁 요구 대규모 전국시위 예고
2012.08.28
100여개 NGO와 노동·사회단체 참가 예상
칠레에서 교육개혁을 요구하는 시위가 전국적으로 벌어질 예정이어서 정부 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브라질 국영 뉴스통신 아젠시아 브라질에 따르면 칠레의 100여 개 비정부기구(NGO)와
노동 및 사회단체 대표들은 28일 중 전국에서 동시에 시위를 벌이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칠레 국민은 현행 교육 시스템의 전면적인 개혁을 바라고 있다"면서 "공교육 강화에 초점을 맞춘
교육개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교사노조의 하이메 가하르도 회장은 "칠레의 모든 단체가 시위에 참여할 것이며 이런 시위는 9월에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도 산티아고의 칠레대학 앞에는 대형 국기와 함께 무상교육 확대와 교육의 질 향상을 촉구하는
플래카드가 내걸리는 등 대규모 시위를 예고했다.
칠레에서는 세바스티안 피녜라 대통령 정부가 출범한 2010년부터 교육개혁을 요구하는 주장이 본격적으로
제기됐다.
지난해 5월부터는 학생들이 주도하는 시위가 계속되고 있다.
학생들은 "칠레의 교육 시스템은 세계에서 가장 비싸고 불평등하다"면서 아우구스토 피노체트 군사정권(1973~1990년)의 유산인 시장 중심 교육제도를 개혁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칠레의 교육제도는 공립학교 몰락과 빈부 교육격차 확대를 가져왔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학생들은 교육투자를 대폭 늘리고 무상교육을 확대하라고 주장하고 있다.
칠레 정부는 학자금 대출이자 인하와 장학금 확대, 교육예산 증액 등을 약속했으나 학생들은 교육 시스템의
근본적인 개혁을 요구하며 거부한 상태다.
학생시위가 장기화하면서 한때 60%를 넘었던 피녜라 대통령의 지지율은 20%대 중반으로 추락한 상태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