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과이 "베네수엘라 남미공동시장 가입 거부"
2012.08.29
페데리코 프랑코 파라과이 대통령이 베네수엘라의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 가입 결정을 공식적으로
거부했다.
28일(현지시간) 브라질 국영 뉴스통신 아젠시아 브라질에 따르면 프랑코 대통령은 파라과이 의회가
베네수엘라 가입안을 부결시킨 사실을 언급하면서 "파라과이가 제외된 상태에서 이루어진 베네수엘라
가입 결정은 불법"이라고 주장했다.
프랑코 대통령은 다음 달 18일부터 열리는 유엔 총회에 참석해 메르코수르 회원국 자격 정지 조치와
베네수엘라 가입 결정의 부당성을 알리겠다고 말했다.
파라과이에서는 지난 6월 중순 경찰과 농민의 충돌로 100명 가까운 사상자가 발생했고, 파라과이 의회는
이 사건의 책임을 물어 페르난도 루고 당시 대통령을 탄핵·축출했다.
그러자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과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 호세 무히카 우루과이
대통령은 6월 말 정상회의를 열어 파라과이의 회원국 자격을 내년 4월21일 대선 때까지 정지시켰다.
세 정상은 파라과이를 뺀 상태에서 베네수엘라의 메르코수르 가입을 결정했으며, 7월31일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특별정상회의에서 가입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이에 대해 파라과이 상원은 지난 23일 베네수엘라의 메르코수르 가입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3표, 반대 31표,
기권 11표로 부결시켰다.
한편 프랑코 대통령은 메르코수르 회원국으로 남을 것인지를 국민투표에 부칠 수 있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호세 펠릭스 에스티가리비아 외교장관은 멕시코·칠레·콜롬비아·페루로 이뤄진 태평양 동맹 가입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