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대법원장, 아마존 댐 건설공사 허용 (8.29)
관리자 | 2012-08-29 | 조회수 : 845
브라질 대법원장, 아마존 댐 건설공사 허용
2012.08.29
환경단체 강력 반발 예상‥"논란 예고"
브라질 아마존 삼림 지역에서 진행되고 있는 대형 댐 건설 공사를 둘러싸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브라질 정부는 110억 달러(한화 약 12조5천억원)를 들여 북부 파라주(州) 싱구(Xingu) 강에 벨로
몬테(Belo Monte) 댐을 건설하고 있다.
세계에서 3번째로 큰 이 댐이 완공되면 오는 2015년부터 1만1천여㎿의 전력을 생산하게 된다.
28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카를로스 아이리스 브리토 연방 대법원장은 지역 법원의 판결에
따라 중단된 댐 건설 공사의 재개를 허용한다고 전날 밝혔다.
브리토 대법원장의 발언은 환경 문제를 이유로 공사 중단을 명령한 하위법원의 판결을 보름 만에 뒤집은
것으로, 상당한 논란을 예고하고 있다.
앞서 파라 주 연방법원의 소우자 프루덴치 판사는 지난 14일 원주민 공청회를 위한 환경영향평가 결과가
준비될 때까지 공사를 즉각 중단하라고 명령했다.
이를 어기면 사업자인 노르테 에네르지아(Norte Energia) 컨소시엄에 하루 25만 달러(약 2억8천400만원)의
벌금을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프루덴치 판사는 지난 2005년 의회가 댐 건설 계획을 승인할 당시 요구한 환경영향평가가 공사 시작 1년이
지나도록 시행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브라질 정부는 벨로 몬테 댐 건설이 지역경제의 성장동력이 되는 것은 물론 완공 시기인 2019년까지
1만6천여명의 이주민에게 12억 달러(약 1조3천630억원) 규모의 보상금을 지급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러나 환경단체들과 원주민들은 이 댐이 500㎢ 넓이의 아마존 삼림을 수몰시켜 4만여 주민의 생활 터전과
생태계를 파괴할 것이라 주장하며 반대 운동을 벌여왔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