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성장둔화, 부양책만으로 해결 안 돼 (8.31)
관리자 | 2012-08-31 | 조회수 : 991
"브라질 성장둔화, 부양책만으로 해결 안 돼"
2012.08.31
전문가들, 내년 4%대 성장 기반 조성 평가
브라질 경제의 성장둔화가 경기부양책만으로 해결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30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에 따르면 민간 경제 전문가들은 "정부가 감세 위주의
경기부양책을 잇달아 내놓고 있으나 2%를 밑돌 것으로 보이는 올해 성장률을 끌어올리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브라질의 유명 민간연구기관인 제툴리오 바르가스 재단(FGV)의 알로이지오 캄펠로 연구원은 "성장률 제고를
위한 카드는 거의 모두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일부 회복 조짐이 보이지만 올해 성장률이 2%를 넘기엔
충분치 않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캄펠로 연구원은 그동안 나온 부양책이 내년 4%대 성장을 위한 여건을 조성하고 있다는 데 공감했다.
브라질 정부는 지난 15일 인프라 현대화에 초점을 맞춘 1천330억 헤알(한화 약 73조7천500억원)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발표했다. 이는 지금까지 나온 브라질 정부의 경기부양 조치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이어 자동차, 전기전자 제품, 건설 자재 등 주요 산업에 대한 감세 방침을 내놓았다. 이 조치로 55억 헤알
(한화 약 3조500억원)의 감세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전날 기준금리를 8.0%에서 7.5%로 0.5%포인트 인하했다.
7.5%는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도입한 이래 사상 최저치다.
앞서 중앙은행이 컨설팅 회사를 대상으로 시행한 조사에서 올해 성장률이 1.73%에 그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5월 조사 때의 3.23%보다 크게 위축된 것이다.
브라질 경제는 1분기 0.2% 성장에 그쳤으며, 2분기 성장률은 0.3~0.4%에 머물 것으로 전망된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