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올해 성장전망 급락…"1.5% 밑돌 듯" (9.2)
관리자 | 2012-09-03 | 조회수 : 1034
브라질, 올해 성장전망 급락…"1.5% 밑돌 듯"
2012.09.02
재무장관 "최악의 고비는 지났다"…전문가들 "회복 속도 너무 더뎌"
올해 브라질의 성장 전망이 급락했다.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기대 이하의 성장 실적을 남긴 데 따른 것이다.
브라질 일간지 폴랴 데 상파울루는 1일(현지시간) 시장 전문가들의 견해를 인용, 2%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하던 올해 경제 성장률이 1.5%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보도했다.
브라질 최대의 경제단체인 상파울루 주 산업연맹(Fiesp)은 지난달 30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올해 성장률을
1.4%로 전망했다.
유명 컨설팅 회사인 MB 콘술토레스(Consultores)는 전날 올해 성장률을 1.3%로 내다보면서 "이 수치조차도
비교적 낙관적으로 본 것"이라고 밝혔다.
기도 만테가 브라질 재무장관은 "최악의 고비는 지났다"면서 "경제활동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4분기에는 연 4%대 성장 리듬을 되찾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브라질 국립통계원(IBGE)은 전날 발표한 자료를 통해 전분기 대비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4%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분기 대비 올해 1분기 성장률은 0.1%였다.
전년 동기와 비교한 올해 2분기 성장률은 0.5%, 지난해 상반기 대비 올해 상반기 성장률은 0.6%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올해 2분기 성장률은 브릭스(BRICS) 국가 가운데 가장 낮은 것이다.
중국은 7.6%, 인도는 5.5%, 러시아는 4%, 남아프리카공화국은 3.2%였다.
브라질 경제는 2009년 마이너스 성장(-0.3%)을 기록하고 나서 2010년에는 7.5%의 높은 성장세를 나타냈으나 2011년엔 2.7% 성장에 그쳤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잇따른 경기부양 조치에도 경기 회복 속도가 매우 더디다고 지적했다.
브라질 정부는 지난달 15일 인프라 현대화에 초점을 맞춘 1천330억 헤알(약 73조7천500억원)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발표했다.
이는 지금까지 나온 브라질 정부의 경기부양 조치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이어 자동차, 전기전자, 건설 자재 등 주요 산업에 대한 감세 방침을 내놓았다.
이 조치로 55억 헤알(약 3조500억원)의 감세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지난달 29일 기준금리를 8.0%에서 7.5%로 0.5%포인트 인하했다.
7.5%는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도입한 이래 사상 최저치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