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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리비아의 어산지 야당의원 피신 장기화 (9.4)
관리자 | 2012-09-04 |    조회수 : 836
<'볼리비아의 어산지' 야당의원 피신 장기화>

2012.09.04

정치적 망명 신청 후 브라질 대사관 체류 100일 넘겨

'볼리비아의 어산지'로 불리는 야당 의원의 피신 생활이 장기화하고 있다.

볼리비아 보수우파 야당 소속의 로제르 핀토 몰리나(52) 상원의원은 지난 5월 말 수도 라파스 주재 브라질 
대사관을 찾아가 정치적 망명을 신청한 이후 지금까지 대사관에 머물고 있다.

브라질 일간지 폴랴 데 상파울루는 핀토 의원의 대사관 체류가 이번 주로 100일을 넘긴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그의 피신 생활이 언제까지 계속될지 모른다고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핀토 의원은 대사관 측에서 마련해준 20㎡ 크기의 작은방에서 '수감자'와 같은 생활을 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핀토 의원은 5월28일 브라질 대사관을 찾아가 정치적 망명을 신청했고, 브라질 정부는 이를 받아들였다. 
그러나 볼리비아 정부는 핀토 의원의 출국을 허용할 수 없다며 지금까지 대사관을 봉쇄하고 있다.

핀토 의원은 에보 모랄레스 대통령 정부의 부패를 비판하고 마약조직과의 연계 가능성을 제기했다는 이유로 
정치적 박해를 받아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모랄레스 대통령 정부가 자신에게 부패 의혹을 뒤집어씌워 처벌하려는 사실을 알아채고 망명을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마르셀 비아토 브라질 대사는 핀토 의원의 부인과 세 딸이 이미 브라질에 입국한 사실을 언급하면서 "핀토 
의원의 정치적 망명을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핀토 의원은 자신을 영국 런던 주재 에콰도르 대사관에 피신한 폭로전문 웹사이트 위키리크스의 설립자인 
줄리언 어산지에 비유하며 국제사회의 관심을 촉구했다.

핀토 의원은 측근을 통해 모랄레스 대통령이 어산지 문제에 관해 에콰도르 정부를 지지한다면 자신의 출국을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볼리비아에서는 2006년 강경좌파 성향의 모랄레스 대통령 정부 출범 이후 수십 명의 보수우파 야당 의원들이 
브라질과 파라과이, 미국, 페루, 스페인 등으로 망명했다. 
의원이 아닌 야권 인사까지 합치면 수백 명이 국외로 피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볼리비아 정부는 이들이 각종 부패 행위에 연루돼 있으며, 처벌을 피하려고 국외로 도피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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