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채권시장, 여전히 디플레 더 우려"<블룸버그> (9.5)
관리자 | 2012-09-06 | 조회수 : 930
"美 채권시장, 여전히 디플레 더 우려"<블룸버그>
2012.09.05
"추가 완화 전망에도 1∼2년 이어질 듯"..美 대기업, 속속 가격 인하
미국 채권시장에서는 앞으로 1∼2년 동안 인플레보다 디플레가 더 걱정되는 쪽으로 여전히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4일 보도했다.
이 보도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역내 인플레가 지난 7월 5개월째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이날 발표된
것과 때를 같이해 나왔다.
블룸버그에 의하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통화 정책 결정 시 참고하는 인플레 예상 지표인 5년 후의 5년
포워드 브레이크 이븐 레이트(forward break-even rate)가 올해 들어 평균 2.54%를 기록, 지난 2001년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이는 2017∼2022년의 인플레를 예상하는 지표다. 이 지표는 지난 3월 2.78%에 달했다.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이 지난 2006년 2월 취임하고 나서 5년 포워드 브레이크 이븐 레이트 평균치는 2.74%를
기록했다.
지난 2000∼2010년의 평균치는 2.67%였다.
이 수치가 낮을수록 앞으로 인플레가 심각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는 의미다.
블룸버그가 실물경제학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바로는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연말까지 1.76%로 떨어질
전망이다.
지난해 말에는 이 수익률이 2.76%였으며 2010년 말은 3.19%였다.
미 국채 가운데 인플레에 가장 민감한 30년 만기물은 수익률이 지난 7월 26일 기록적으로 낮은 2.44%에
달하고서 4일에는 2.69%로 반등했다. 이 기간에 그만큼 시세가 떨어졌다는 의미다.
지난해 평균 수익률은 3.9%였으며 지난 10년의 평균율은 4.43%였다. 수익률은 채권 가격과 반대로 간다.
블룸버그는 연준의 추가 완화 전망에도 시장이 여전히 인플레보다 디플레를 더 우려한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블룸버그는 이어 아이폰에서 인스턴트 커피에 이르기까지 미국 내 소비자 물가가 전반적으로 떨어지는
추세라고 전했다.
실례로 JM 슈머커의 인스턴트 커피 제품인 포저스 소비자 가격은 지난 5월 아라비카 원두가 하락에 따라
6%가량 하락했다.
소비재를 종합적으로 생산하는 프록터 앤드 갬블도 지난해 단행한 35억 달러의 가격 인상분에서 4억 달러
어치를 다시 내렸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월마트도 애플 아이폰 4G 제품(16기가바이트 기준) 가격을 188달러에서 148달러로 내렸다고 블룸버그는
소개했다.
미국 LPL 파이낸셜의 앤서니 발레리 시장 전략가는 지난달 28일 자 블룸버그 회견에서 "채권시장이 여전히
인플레보다는 디플레가 앞으로 1∼2년 미국 경제를 더 위협하는 요소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OECD는 4일 34개 회원국의 소비자 물가가 지난 7월까지 12개월 동안 1.9% 상승했다고 집계했다.
이는 지난 6월까지 12개월 간 2% 상승한 데 비해 소폭 위축된 것이다. 이로써 소비자 물가는 5개월 연속
하락했다.
물가 상승 둔화는 선진국은 물론 중국, 인도 및 특히 폭이 컸던 남아공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
에너지 가격은 지난 7월까지 한해에 0.7% 상승해 그 전달까지 12개월 동안 1.4% 상승한 것에 비해 절반에
그쳤다.
식품값 상승폭도 2.8%에서 2.3%로 좁혀져 2009년 9월 이후 가장 적었다. 반면, 에너지와 식품을 뺀 '근원'
인플레는 7월에도 전달과 같은 1.8%였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