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전·현직 대통령 지방선거 현장 출동>
2012.09.11
내달 7일 선거 앞두고 연립정권 후보 지지 촉구
브라질의 전·현직 대통령이 다음 달 지방선거를 앞두고 연립정권 후보들을 위한 지원 유세에 나섰다.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은 10일 밤(현지시간) TV 연설을 통해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상파울루와 리우데자네이루, 벨로 오리존테 시장 선거에 출마한 연립여권 후보들에 대한 지지를 촉구했다.
상파울루와 벨로 오리존테에는 집권 노동자당(PT) 소속 후보, 리우에는 연립정권의 주요 파트너인 브라질민주운동당(PMDB) 소속 후보가 출마했다.
호세프 대통령의 TV 연설은 이미 수주 전에 녹화를 마쳤으나 야권으로부터 지방선거 개입을 둘러싼 비난이
제기될 것을 우려해 방영을 보류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호세프 대통령은 다음 주에는 벨로 오리존테를 직접 방문해 대중연설을 할 예정이라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이에 앞서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벨로 오리존테에서 5천여 명의 지지자들을
앞에 두고 연설했다.
룰라 전 대통령이 후두암을 극복한 이후 대중연설에 나선 것은 처음으로, 정치 현장에 공식 복귀한 것으로
해석됐다.
룰라는 지난해 10월27일 66번째 생일을 지내고 나서 후두암 진단을 받았다. 항암 화학요법과 방사선 치료를
거쳐 완치 판정을 받고 지난 3월 말 정치활동 재개를 선언했다.
룰라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상파울루를 비롯해 17개 주요 도시를 다니며 지원 유세를 펼칠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브라질 지방선거에서는 전국 5천569개 시의 시장과 시의원을 선출한다. 유권자는 1억3천849만2천여명이다. 집권 노동자당은 인구 15만명 이상의 도시 118곳 가운데 최소한 70곳에서 승리를 노리고 있다.
호세프 대통령과 노동자당은 지난 2010년 10월 대선과 총선에 이어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승리해 견고한 집권
기반을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