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하태윤 국립국제교육원장
2012.09.17
15~16일 '2012 상파울루 국제교육박람회' 참가
"우리나라 대학의 국제화를 위해 남미 지역에서도 우수한 학생들을 적극적으로 유치할 필요가 있습니다."
교육과학기술부 산하 국립국제교육원의 하태윤 원장은 16일 오후(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 시내에서
연합뉴스와 만나 국내 대학들이 브라질을 비롯한 남미 지역의 유학생을 유치하는 데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하 원장은 국립국제교육원과 서울대 등 국내 11개 대학을 이끌고 전날부터 이틀간 개최된 '2012 상파울루
국제교육박람회'에 참가했다.
이 박람회는 영국의 교육 전시사업 전문업체인 BMI가 주관하는 행사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영국,
캐나다, 중국 등 20개국 290개 대학 관계자들이 유학 상담을 했다.
우리나라에서는 경희대, 고려대, 서울대, 성균관대, 우송대, 울산대, 이화여대, 카이스트(KAIST), 포스텍(POSTEC), 한양대, 대구가톨릭대 등 11개 대학이 참가했다.
상파울루 교육박람회에 앞서 지난 12~13일에는 칠레 수도 산티아고에서 국립국제교육원과 칠레 과학기술위원회가 공동 주관한 한국유학 설명회가 열렸다.
이 설명회에는 서울대, 카이스트, 포스텍, 한양대, 고려대, 성균관대, 대구가톨릭대, 우송대, 울산대 등 9개
대학이 참가했다.
다음은 하 원장과의 일문일답.
-- 박람회 참가 목적은?
▲ 남미 국가들이 최근 정부 장학생을 크게 늘리고 있고, 한류 확산의 영향으로 한국으로 유학을 가려는
학생들이 증가하고 있다.
이런 분위기를 이용해 남미 지역, 특히 브라질에서 우수한 학생을 유치하기 위해 참가했다.
-- 브라질에서 한국 유학에 대한 관심은 어느 정도인가?
▲ 브라질은 경제뿐 아니라 교육 분야도 미국과 유럽 중심에서 아시아로 눈을 돌리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와 브라질은 개발 경험을 공유하는 국가다.
최근 들어 한국에서 공부하고 싶다는 브라질 학생이 빠르게 늘고 있다.
우리 대학의 국제화를 위해서는 브라질을 비롯한 남미 지역에도 관심을 둬야 한다.
-- 브라질 정부가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하는데.
▲ '국경 없는 과학(Science without Borders)' 프로그램이다.
국가 성장에 필요한 우수 인력 양성을 목표로 2014년까지 세계 150위권 대학의 학부와 대학원, 연구 과정에
10만 명의 학생을 보낸다는 계획이다.
현재 '국경 없는 과학' 프로그램을 통해 우리나라에 와있는 브라질 유학생은 87명이다.
-- 우리나라 대학들의 국제교육 현황은 어떤가?
▲ 우리나라는 2004년에 '스터디 코리아 프로젝트(Study Korea Project)'를 수립해 외국인 유학생 유치와
우리 대학의 국제화를 추진하고 있다.
현재 세계 170여 개국 10만여 명의 학생들이 국내 대학에서 공부하고 있다.
우리 대학 교육에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각종 한국어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고, 코스넷(KOSNET) 등
인터넷 교육 프로그램도 개발했다.
영어로만 강의를 듣고 졸업할 수 있는 과정도 늘고 있다.
외국인 학생들에게 기숙사를 제공하거나 외국인 학생 전담부서를 설치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 다른 국가들과 비교해 한국 유학이 갖는 장점은?
▲ 한국은 응용과학과 첨단기술의 선진국이다.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 미국이나, 캐나다, 영국 등과 비교해 학비가 싸고 장학제도가
많다.
또 우리 정부가 기숙사와 아르바이트, 졸업 후 취업 등 대폭의 지원을 아끼지 않는 것도 큰 매력이라고 할 수
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