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반군, 에너지 시설 공격 강화 (9.17)
관리자 | 2012-09-18 | 조회수 : 1044
콜롬비아 반군, 에너지 시설 공격 강화
2012.09.17
콜롬비아 무장혁명군(FARC)과 콜롬비아 민족해방군(ELN) 등 반군이 에너지 시설
공격을 강화함에 따라 정부가 경비 병력을 대폭 늘리고 있다.
태평양 인접 항구도시인 투마코에서는 반군이 송전탑 3개를 파괴함에 따라 지난 8월 일주일 동안 정전 사태가
계속되기도 했다.
게릴라들은 지뢰까지 매설해 최소한 5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복구가 늦어졌다.
반군의 전력 인프라, 가스관, 석탄 수송열차 테러는 1990년대만 하더라도 매일 발생했다.
2000년대에 들어서는 활동 자금 마련과 국내에 진출한 외국기업에 타격을 준다는 명분으로 공격했으나 이후
강도가 다소 약해진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최근 다시 공격이 강화되는 양상이다.
관계자들은 게릴라 세력이 약화하면서 존재감을 과시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한다.
또 정부가 에너지 산업을 중심으로 추진하는 경제발전 계획에 타격을 주려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호세 카를로스 핀손 국방장관은 지난 12일 "테러분자들은 그들의 존재를 보여주려고 제한적이나마 개별
행동을 취하고 있으나 그들에게 이제 힘이 없는 것으로 정부는 판단한다"고 밝혔다.
반군은 또 10월 오슬로 평회회담을 앞두고 정전을 제안하기도 했으나 환 마누엘 산토스 대통령은 "최종
합의에 이를때까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오히려 반군 공격을 강화하라고 군에 지시했다.
콜롬비아에서 에너지 및 광산 분야는 전체 수출에서 70%를 차지하고 있다.
원유 수출만 연 최소 320억 달러에 이른다. 이 분야는 국내총생산(GDP)의 12%를 차지할 만큼 중요하다.
관계자들은 반군과의 평화협정이 체결되면 GDP가 추가로 1~2% 포인트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결국 연간 경제성장이 5~6%에 이를 것으로 마우리시오 카르데나스 재무장관은 내다봤다.
카르데나스 장관은 게릴라의 공격이 대단한 것이 아니라면서도 그 때문에 하루 원유 1만5천 배럴이 적게
생산되고 있다고 인정했다.
그는 게릴라들 때문에 하루 100만 배럴을 생산하겠다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하고
환경 문제를 둘러싼 행정상의 절차가 더 문젯거리라고 지적했다.
국방부 자료에 따르면 작년 상반기에 19건이었던 게릴라들의 원유 파이프 라인 공격은 올 상반기에 67건으로 253%나 증가했다.
또 송전탑 공격은 2010년 39건에서 작년에는 73건으로 증가했다.
콜롬비아 정부는 5천명 선에 있는 에너지 관련 시설 경비군을 대폭 증강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8개 대대를 창설한다는 계획이다.
1개 대대에 최소 1천200명의 병력을 유지할 예정인데 이미 3개 대대가 활동중이라고 한 관계자는 전했다.
(보고타 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