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지방선거 `오바마' 후보만 16명>
2012.09.18
배트맨, 제임스 본드, 버락 오바마, 케네디, 엘비스, 맥가이버, 지미 카터, 장제스...
10월 지방선거를 앞둔 브라질에서 유권자들 관심을 끌려고 안간힘을 쓰는 후보자들 이름이다. 20여개 정당이
난립하고 있어 이름을 알리기도 어려운 현실에서 군소 후보들의 발버둥이라 할 수 있다.
이 같은 이름이 가능한 것은 개명에 관대한 브라질의 정치 풍토에 있다고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은 18일
소개했다.
법원이 평소 사용하는 별명을 인정하고 개명을 까다롭지 않게 허가해 주기 때문이다. 이렇다 보니 올해 선거에
'오바마' 후보가 16명이나 된다.
그러나 일부 법원은 특별히 이상하거나 저속한 이름의 사용은 인정하지 않고 있으며 관영기업 혹은 직책을
이름으로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후보자들이 유권자들을 미혹하기 위해 개명하고 있으나 대부분 경우에 당선권에서 벗어나는 후보들의 화젯거리에 불과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