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대통령 당선자 "중남미 협력강화로 범죄대처"
2012.09.19
페냐 니에토 "범죄와 협정이나 휴전은 없어"
중남미 순방에 나선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 당선자가 역내 최대 골칫거리인 마약과 범죄문제에
대응키 위해 중남미 국가 간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페냐 니에토는 18일(현지시간) 콜롬비아 일간지인 '엘 티엠포'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며 "효과적으로
범죄에 맞서기 위해서는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남미 국가에 공포와 폭력을 유포하는 '암(범죄)'에 맞서기 위해 협정이나 휴전은 있을 수 없다"며
국가 간 보다 긴밀한 협력과 조정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12월1일 출범하는 자신의 정부가 상호 간 이익을 구축하고 경제를 확대하며 새로운 시장을 열 수
있도록 전략적 동맹을 확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콜롬비아를 찾는 페냐 니에토는 후안 마누엘 산토스 콜롬비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조직범죄
퇴치방안 등 치안문제를 집중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전날 첫 방문지였던 과테말라에서는 오토 페레스 대통령과 가진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과테말라
국민과 보다 굳건하고 친밀한 관계를 가지는 게 새 행정부의 목표"라며 과테말라를 적극 끌어안는 모습을
보였다.
국경을 접하고 있는 멕시코와 과테말라는 미국행 밀입국을 노리는 불법 이민자들의 월경 문제로 몸살을
앓아왔다.
특히 멕시코 당국이 불법 이민을 단속하면서 과테말라 등 중미 출신 이주자들의 인권을 침해하는 일이 적지
않게 발생하면서 양국은 때때로 갈등도 빚어왔다.
페냐 니에토는 콜롬비아 방문을 마친 뒤에는 브라질과 칠레, 아르헨티나, 페루를 잇따라 찾을 계획이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양정우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