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베네수 남미공동시장 가입이 왜 문제?"
2012.09.21
파라과이 반발 일축…베네수엘라, 무역사절단 첫 파견
브라질이 베네수엘라의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 가입을 둘러싼 파라과이의 반발을 일축했다.
브라질 대통령실의 마르코 아우렐리오 가르시아 외교보좌관은 20일(현지시간) "메르코수르가 파라과이의
회원국 자격을 정지하고 베네수엘라를 가입시킨 데 대해 파라과이 정부가 반발하고 있으나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견해를 밝혔다.
가르시아 보좌관은 "파라과이의 반발에도 달라지는 것은 없다"면서 메르코수르가 베네수엘라를 가입시킨
것은 정당한 결정이었다고 강조했다.
파라과이 의회는 지난 6월 경찰과 농민의 유혈충돌이 발생하자 이에 대한 책임을 물어 페르난도 루고 당시
대통령 탄핵안을 발의했다.
의회는 30여 시간 만에 탄핵안을 통과시켰고, 페데리코 프랑코 당시 부통령이 대통령직을 승계했다.
이에 대해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과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 호세 무히카 우루과이
대통령은 파라과이의 메르코수르 회원국 자격을 내년 4월21일 선거 때까지 정지시켰다.
세 정상은 또 파라과이 의회의 반대로 지연돼온 베네수엘라의 가입 문제도 처리했으며, 7월31일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특별정상회의에서 가입을 확인했다.
이에 대해 파라과이 정부는 성명을 통해 메르코수르의 베네수엘라 가입 결정에 대해 공식적으로 항의했다.
프랑코 대통령은 "파라과이가 제외된 상태에서 이루어진 베네수엘라 가입 결정은 불법"이라고 주장하면서
국제사법재판소(ICJ) 제소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편, 베네수엘라 정부는 메르코수르 가입이 결정되고 나서 처음으로 회원국들에 대규모 무역사절단을 보냈다.
무역사절단은 브라질을 거쳐 이날 우루과이 수도 몬테비데오에 도착해 무히카 대통령의 환대를 받았다.
베네수엘라는 석유자본을 바탕으로 막대한 구매력을 갖춰 앞으로 메르코수르 역내 무역을 확대하는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