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 내년 성장률-인플레율 전망치 논란 (9.22)
관리자 | 2012-09-27 | 조회수 : 926
<아르헨, 내년 성장률-인플레율 전망치 논란>
2012.09.22
정부 "성장률 4.4%, 인플레율 11%"…민간 예상과 큰 격차
아르헨티나에서 내년 성장률과 인플레율 전망치를 놓고 정부와 민간 간에 또다시 논란이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21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폴랴 데 상파울루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정부는 전날 공개한 내년 예산안에서 4.4%의 성장률과 10.8%의 인플레율 전망치를 제시했다. 미국 달러화에 대한 페소화의 환율은 달러당 5.1페소로 예상했다.
아르헨티나 정부가 내놓은 전망치는 시장의 견해와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민간 경제 전문가들이 예상한 내년 성장률은 정부 전망의 절반 수준이다. 인플레율은 25~30%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평균환율은 달러당 6.3페소로 내다봤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최근 아르헨티나 정부의 경제 관련 통계 수치에 대해 조작 의혹을 제기했다.
아르헨티나 정부 산하 통계기관인 국립통계센서스연구소(Indec)는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현 대통령의
남편인 네스토르 키르치네르 전 대통령 정부(2003~2007년) 때부터 통계 수치 조작 의혹을 받아 왔다.
키르치네르 전 대통령은 지난 2005년 인플레 억제를 위해 가격동결 정책을 추진하다가 뜻대로 되지 않자
2006년 말부터 Indec의 운영에 개입했다. 이후 Indec이 발표하는 통계 수치는 시장의 신뢰를 잃었다.
지난해 IMF와 아르헨티나 정부는 Indec의 운영을 개선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아르헨티나 정부는 지금까지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았다.
IMF는 아르헨티나 정부가 12월17일까지 인플레율 등 통계 수치 산정 방식을 개선하지 않으면 '제재'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IMF는 G20(주요 20개국) 국가 가운데 유일하게 아르헨티나 경제에 관한 연례 보고서를 작성하지 않고 있다.
한편 2011년 기준 아르헨티나의 국내총생산(GDP) 규모는 4천476억달러로 세계 27위다.
아르헨티나의 경제 규모는 남미 지역에서 브라질에 이어 2위다. 그러나 올해는 사상 처음으로 콜롬비아에
밀려 3위로 내려앉을 것으로 전망된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