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 국가, 선진국 긴축정책에 반대 (9.27)
관리자 | 2012-09-27 | 조회수 : 970
중남미 국가, 선진국 긴축정책에 반대
2012.09.27
제67차 유엔 총회에서 중남미 국가들이 긴축정책에 대해 일제히 반대 목소리를 냈다.
26일(현지시간) 브라질 뉴스포털 테하(Terra)에 따르면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을 비롯한 중남미
정상들은 전날 "세계 경제 위기를 해결한다며 내세운 선진국의 긴축정책은 신흥국에 어려움만 커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호세프 대통령은 "긴축은 성장을 가로막고 상황을 악화시키는 비생산적인 정책이라는 사실은 역사가
증명한다"면서 "긴축은 선진국 경제의 침체를 가속하고 신흥국에는 성장을 저해하는 충격을 준다"고 강조했다.
호세프 대통령은 또 통화정책만으로는 세계 경제를 되살릴 수 없다고 지적하면서 "선진국들이 계속 통화
확대 정책을 쓰고 있고, 이 때문에 환율에 불균형 요소가 생기고 있다"고 말했다.
호세프 대통령은 이어 "개도국들의 합법적인 무역방어 정책을 보호주의로 간주하는 것은 부당하다"면서 "이는 세계무역기구(WTO)도 허용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브라질은 미국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경기부양을 목표로 주택담보부채권의 대량 매입을 골자로 한 3차 양적
완화 조치를 발표하고 나서 미국의 통화정책에 대한 비판을 확대하고 있다.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스페인에서 긴축정책에 항의하는 시위가 계속되는 사실을
언급하면서 "선진국의 긴축정책은 과거의 역사에서 교훈을 외면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지난 2001년 사상 최악의 경제위기를 겪던 아르헨티나에 강력한 긴축을 권고한
국제통화기금(IMF)이 스페인, 그리스, 포르투갈에 같은 말을 되풀이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긴축만으로
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밖에 다닐로 메디나 도미니카공화국 대통령과 마우리시오 푸네스 엘살바도르 대통령 등도 긴축 일변도
정책에 반대한다는 뜻과 함께 투기성 금융자본의 이동에 대한 감시 강화, 빈곤감소 등 정책의 공공성 확보
등을 촉구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