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최대 기업 페트로브라스 시가총액 급감
2012.09.29
2년 새 35조원 줄어…13년 만에 첫 분기 영업 순손실
브라질 상파울루 증시의 약세가 계속되면서 최대 기업인 국영에너지회사 페트로브라스(Petrobras)의 시가총액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현지시간) 브라질 경제 전문 일간지 발로르(Valor)에 따르면 페트로브라스의 시가총액은 이날 현재 3천30억 헤알(약 167조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년 전과 비교하면 650억 헤알(한화 약 35조8천억원) 줄어든 것이다.
페트로브라스의 시가총액은 2008년 5월21일의 5천100억 헤알(약 281조원)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었다.
한편 페트로브라스는 올해 2분기 13억4천600만 헤알(한화 약 7천417억원)의 영업 순손실을 냈다.
페트로브라스가 분기 영업 순손실을 기록한 것은 1999년 1분기 15억 헤알(한화 약 8천300억원) 순손실 이후
처음이다.
전문가들은 달러화 강세에 따른 수입비용 상승, 석유 및 천연가스 생산량 감소, 수출 둔화 등이 영업이익 감소의
원인이라고 말했다.
페트로브라스의 부진은 브라질 경제에 곧바로 영향을 미친다. 페트로브라스의 석유 생산량은 브라질 전체의 93%, 직·간접 고용인력은 40만 명에 달한다.
페트로브라스는 2015년까지 4천780억 헤알(한화 약 263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는 브라질 GDP의 거의 10%에 해당하는 규모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