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대선 D-3..선거운동 종료
2012.10.05
차베스, 폭우 속 승리 자신
야당 후보 카프릴레스 300개 도시 유세 마무리
7일(현지시간) 치러지는 베네수엘라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4일 공식 선거 운동이 마무리됐다.
4선을 노리는 차베스 대통령은 이날 수도 카라카스 거리 집회에서 폭우 속에서 열광하는 지지자들과
캠페인을 정리했다.
그는 카라카스 도심 7개 주요 도로를 뒤덮은 지지자들 앞에서 완벽한 승리를 자신했으며 열광하는
지지자들과 애국가를 부르기도 했다.
비로 흠뻑 젖은 차베스는 연단에서 "비 때문에 짧게 말하겠다"며 "우리는 성스러운 폭우 속에 은총을 받았다.
이 비와 함께 신의 손으로 축복을 받았다고 생각한다"며 "이는 7일 일어날 일의 서막"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의심할 바 없는 승리를 위해 투표를 하러 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차베스에 맞서 정치 변혁을 주장하는 야권 통합 후보인 엔리케 카프릴레스도 이날 오후 라라 주 유세를
끝으로 캠페인을 마친다.
카프릴레스는 서부 코헤데스 주 산카를로스에서 "나는 당신들에게 작은 일을 요청합니다. 모두가 투표를
하는 것"이라며 "누구도 투표를 하지 않고 남아 있지 말아달라"고 주장했다.
카프릴레스는 유세 기간 베네수엘라 전역의 300개 도시를 돌아다닐 정도로 열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베네수엘라에서 두번째로 규모가 큰 미란다 주지사를 지낸 카프릴레스는 차베스가 쿠바와 니카라과 등 중미
좌파 국가들에 특혜적인 조건으로 석유를 제공해 온 것을 비판해왔다.
그는 차베스의 사회복지정책은 승계하겠다고 밝히면서도 해외 무상석유 지원과 기업 국유화는 집권 이후
바꿔야 할 할 정책 1순위로 꼽아왔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양정우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