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하원외교위원장 "차베스 투표조작 혐의"
2012.10..08
우고 차베스(58)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4선 연임에 성공한 가운데 미국 하원 외교위원장이 차베스
대통령의 투표 조작 혐의를 제기했다.
일리애나 로스-레티넨(공화·플로리다) 위원장은 이날 성명에서 "그는 국제 선거 감시단의 접근을 거부했고 사법
체제를 통제했으며 언론을 괴롭혔다"며 "권력을 잡으려고 자신의 입맛대로 투표를 조작했다"고 주장했다.
로스-레티넨 위원장은 "차베스가 이란과 쿠바의 독재자들처럼 자신의 증오와 폭정을 계속 국외로 전파하게
내버려둬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과 관련국은 변함없이 민주주의와 자유를 수호해야 하며 차베스의 압제에 고개 숙이지 않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중남미 좌파의 아이콘인 차베스 대통령은 전직 리비아 국가원수 무아마르 카다피 와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 등 미국이 적으로 규정한 국가지도자들과 수년간 우호적인 관계를 맺어왔다.
그는 2006년 유엔 총회에서 조지 부시 당시 미국 대통령을 '악마'에 비유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이번 선거에서 패배한 야권 통합후보인 엔리케 카프릴레스는 "개표 결과를 받아들이고 국민의 선택을 존중한다"며 대선 패배를 인정했다.
미 행정부는 차베스 대통령의 연임 성공에 대해 아직 공식적인 견해를 내놓지 않았다.
(워싱턴 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