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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가고픈 차베스…방한은 번번이 무산 (10.10)
관리자 | 2012-10-11 |    조회수 : 926
<한국 가고픈 차베스…방한은 번번이 무산>

2012.10.10

주한대사 6년간 부재…"양국 미묘한 갈등" 관측도

최근 베네수엘라 대선에서 또 한 번 연임에 성공한 우고 차베스(58) 대통령이 여러 차례 한국을 방문하고자 
했지만 번번이 무산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 정부가 차베스의 방한요청을 흔쾌히 받아들이지 못한 점도 있지만 '암발병'이라는 본인의 건강문제도 
한국을 찾지 못한 이유였다.

9일(현지시간) 외교소식통들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정부는 2006년 현지 한국대사관을 통해 방한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지만 한국 정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당시 정부가 방한을 거부한 이유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지난해 폭로전문 웹사이트인 '위키리크스'에 
공개된 미국 외교문서는 당시 한국이 한·미 동맹관계를 고려해 미국과 민감한 관계에 있던 차베스의 방한을 
거부했다고 밝힌 바 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두 해 뒤인 2008년에도 차베스의 방한 가능성을 재타진했지만 한국 정부는 또다시 
수용하지 않았다.

이 당시 차베스의 방한이 무산된 이유로는 여러 관측이 나온다.

외교소식통들 사이에서는 베네수엘라가 제안한 차베스의 국빈방문 시기가 이명박 대통령의 일정과 맞지 
않았다는 얘기도 있는 반면 한국이 차베스 방한을 놓고 미국의 눈치를 보지 않았겠느냐는 추측도 있다.

한 외교소식통은 "아시아로 석유를 파는 것에 관심 있는 차베스가 한국에 갈 경우 조용히 가지만은 않았을 
것이다. 여러 성과를 언론에 알리며 떠들썩하게 만들었을 텐데, 이를 접하는 미국은 불편해질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로부터 3년 뒤인 2011년에도 베네수엘라 정부는 차베스의 방한을 또 한 번 추진했지만 이번에는 대통령 
자신의 건강이 걸림돌이 됐다.

테미르 포라스 베네수엘라 외교부 차관은 작년 하반기 차베스의 방한을 준비하기 위해 한국을 찾을 
계획이었지만 같은 해 6월 쿠바를 방문했던 차베스가 암수술을 받고 거의 1년간 투병생활에 들어가면서 방한 
계획은 아예 없던 일이 됐다.

차베스는 대통령 취임 첫해인 1999년 한국을 국빈방문한 바 있지만 그 이후로는 더 이상 한국과 인연을 맺지 
못한 셈이다.

베네수엘라 정부의 차베스 방한 요청이 거듭 무산되면서 두 나라가 미묘한 외교적 갈등상태에 빠져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2006년과 2008년 베네수엘라 정부의 방한 제안이 잇따라 수용되지 않으면서 불편해진 베네수엘라가 한국과의 
관계를 곱씹어봤을 수 있다는 얘기다.

주한 베네수엘라 대사관의 대사직이 6년간 공석으로 남아있다는 점은 양국 간 외교 갈등을 보여주는 한 예로 
지적된다.

베네수엘라는 2006년 6월 당시 주한 대사였던 기예르모 킨테로가 임기를 마치고 본국에 돌아온 뒤로 한국에는 대사가 아닌 '대사 대리'만을 임명해 오고 있다.

현재 주한 베네수엘라 대사관 대사 대리로는 차관 출신으로 알려진 야디라 이달고가 맡고 있으며 올 9월 
부임했다.

물론 베네수엘라가 여러 국가에 대사 없이 대사 대리를 파견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 같은 부분만으로 양국이 
갈등관계에 놓였다고 볼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수도 카라카스의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베네수엘라 정부는 과거 한국을 비우호적 국가로 분류했지만 최근 
1년간 우호적인 태도로 돌아섰다"며 "양국이 외교는 이 정도 선에서 유지하되 (경제부문에서) 서로가 얻을 
것은 얻자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카라카스=연합뉴스) 양정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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