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중동평화 위한 적극적 역할 용의"
2012.10.15
브라질 외교, 14일부터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공식 방문
브라질 정부가 중동 평화를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맡을 용의가 있다는 뜻을 밝혔다.
14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예루살렘을 방문한 안토니오 파트리오타 브라질 외교장관은 "브라질은 중동 지역의
평화 정착을 위해 적극적이고 효과적인 역할을 할 수 있기 바란다"고 말했다.
파트리오타 장관은 시몬 페레스 이스라엘 대통령을 만나 "브라질은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에 걸맞은
모습을 보일 것"이라면서 "중동 평화협상과 관련된 모든 당사자의 생각을 들을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파트리오타 장관은 이어 "브라질 정부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에 평화 분위기가 조성되기를 바란다"면서 "정체된 평화협상을 최대한 이른 시일 안에 재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파트리오타 장관은 페레스 대통령 외에 아비그도르 리버만 외교장관과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 등 이스라엘
정부 주요 인사들을 만났다.
15일에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리야드 알 말리키 외교장관과 마무드 압바스 수반, 살람 파야드 총리,
사에브 에레카트 협상 대표 등을 만날 예정이다.
에레카트 대표는 지난 11일 영국 BBC 방송과의 회견에서 "팔레스타인의 유엔 지위 승격을 위해 브라질에
지원을 요청할 것"이라면서 "파트리오타 장관의 방문은 팔레스타인에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브라질 정부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갈등을 끝내고 평화협정을 체결하려면 팔레스타인을 인정해야
한다는 주장을 제기해 왔다.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팔레스타인 주권국가 건설을 국제사회가 인정하는 것뿐"이라고 말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