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정부-반군 평화협상 지연
2012.10.16
"대표단, 기상·신변보장 문제로 도착 못해"
15일(현지시간) 노르웨이 수도 오슬로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콜롬비아 정부와 최대 반군단체인
'콜롬비아 무장혁명군(FARC)' 간 평화 협상이 지연됐다.
FARC 지도자인 티몰레온 시메네스는 현지 언론인 RCN TV방송과 FM라디오에 (협상) 지연은
(협상에 참여하는) 반군에 대한 체포영장을 유예하는 것과 협상 책임자인 이반 마르케스의 이동
문제와 관련이 있다고 밝혔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시메네스는 마르케스가 어디에 있는 지 언급하지는 않으면서도 기상 문제로 마르케스의 이동이
지연됐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그는 "우리는 오슬로, 대화를 시작할 수 있는 어느 곳이든 갈 것"이라며 "대화에 진전과
큰 걸음을 내디디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일명 '티모첸코'로 알려진 그는 "(협상에 참여하는 반군의) 체포영장 유예 작업이 예상치 못하게
지연된 것으로 믿고 싶다"며 "콜롬비아 국민들의 화해를 위한 평화협상은 이미 현실이 됐다"고 덧붙였다.
dpa통신도 콜롬비아 방송인 RCN과 신문인 '엘 에스펙타도르'의 보도를 인용해 양측 협상 대표단이
지난 주말 오슬로에 도착할 예정이었지만 정부와 반군 대표단이 각각 심각한 기상문제와 신변보장을
위한 문서를 기다리고 탓에 아직 현지에 오지 못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노르웨이 외교부는 평화협상이 언제 시작될 지 밝히지는 않으면서도 17일로 예정됐던 기자회견은
계획대로 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노르웨이 현지 영자 신문인 '포리너'가 보도했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양정우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