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리우의 명물 케이블카 탄생 100주년>

2012.10.28

거대 예수상과 함께 2014 월드컵과 2016 올림픽 상징물 역할

세계 3대 아름다운 항구의 하나로 꼽히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명물인 케이블카가 27일(현지시간) 
탄생 100주년을 맞았다.

현지에서 '봉징요'(Bondinho)로 불리는 이 케이블카는 1912년 건축사 아우구스토 페헤이라 하모스
(Augusto Ferreira Ramos)에 의해 설치됐다. 
브라질에서 첫 번째, 전 세계적으로는 세 번째 등장한 케이블카였다.

'봉징요'는 리우 시 남부지역의 바빌로니아(Babilonia)와 우르카(Urca), '팡 데 아수카르'(Pao de Acucar.
'설탕빵'이라는 뜻) 산 정상을 연결한다.

2개 구간으로 나누어진 '봉징요'의 전체 운행구간은 1천450ｍ이다. 
관광객들은 '봉징요'에 탄 채 리우의 아름다운 해변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해발 710ｍ 높이의 코르코바도(Corcovado) 산 정상에 있는 거대 예수상을 가까이 지켜볼 수도 있다.

리우 관광공사(Riotur)는 1912년 설치 이래 지금까지 '봉징요'를 이용한 승객이 4천만 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봉징요'는 로저 무어가 제임스 본드로 출연한 영화 007에도 등장하는 등 세계적인 명물로 유명세를 떨쳤다.

'봉징요'는 거대 예수상과 함께 리우의 대표적인 관광상품이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축구대회와 2016년 리우 올림픽의 상징물이기도 하다.

'구세주' 또는 '구원의 그리스도'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이 거대 예수상은 높이 38ｍ 가로 30ｍ 크기로, 
코파카바나 해변을 마주 보는 코르코바도 산 정상에 있다.

거대 예수상은 브라질 독립 100주년인 1922년부터 기획돼 9년 만인 1931년 10월12일 완성됐다. 
브라질인 에이토르 다 실바 코스타가 설계했고, 프랑스 건축가 폴 란도프스키가 제작했다.

거대 예수상은 중국의 만리장성, 요르단의 고대도시 페트라, 페루의 잉카 유적지 마추픽추, 멕시코 
치첸이트사의 마야 유적지, 로마의 콜로세움, 인도의 타지마할 등과 함께 2007년 7월 '세계 신(新) 7대 
불가사의'에 선정됐다.

거대 예수상을 찾는 연간 관광객은 200만 명에 이르며, 역대 교황을 비롯해 유명 정치인과 과학자, 
예술가들의 단골 방문 장소이기도 하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