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 선거법 개정안 공포…16세부터 투표 (11.3)
관리자 | 2012-11-06 | 조회수 : 947
아르헨, 선거법 개정안 공포…16세부터 투표
2012.11.3
야권 "집권 연장 시도" 강력 반발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투표 연령을 18세에서 16세로 낮추는 내용의 선거법 개정안을
공포했다.
2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폴랴 데 상파울루에 따르면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전날 선거법 개정안이 2013년
의회 선거부터 발효될 것이라고 밝혔다.
연방하원은 지난달 31일 표결에서 131 대 2의 압도적인 찬성으로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연방상원은 지난달 중순 개정안을 승인했다. 선거법 개정으로 유권자 수는 150만 명 정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야권은 선거법 개정이 페르난데스 대통령의 집권 연장을 위한 것이라며 강력하게 반발했다.
정치권에서는 페르난데스 대통령이 개헌을 통해 2015년 대통령 선거에서 3선에 도전할 것이라는 관측이
오래전부터 나돌고 있다.
페르난데스 대통령의 지지율은 25% 이하로 떨어진 상태지만, 젊은 층으로부터는 높은 인기를 누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페르난데스 대통령의 3선 시도에는 친위 청년조직인 '라 캄포라'(La Campora)가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라 캄포라'는 페르난데스 대통령의 아들 막시모 키르치네르(34)의 주도로 2003년에 등장해 2008년부터
본격적으로 주목을 받기 시작한 조직이다.
현재 정부 요직을 차지하고 있으며 연방 의회에도 진출했다.
여론은 아직 3선 개헌에 반대하는 쪽이 우세하다.
최근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를 비롯한 주요 도시에서는 개헌 반대 시위가 벌어지기도 했다.
아르헨티나에서 가장 최근에 개헌이 이뤄진 것은 1994년으로, 카를로스 메넴 전 대통령(1989~1999년 집권)이
연임에 성공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