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범죄와 전쟁' 상파울루로 확산 (11.3)
관리자 | 2012-11-06 | 조회수 : 966
브라질, '범죄와 전쟁' 상파울루로 확산
2012.11.3
살인 등 강력사건 급증..군 병력 동원 빈민가 장악 검토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벌어지는 '범죄와 전쟁'이 최대 도시 상파울루로도 확산할 전망이다.
2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브라질 연방정부와 상파울루 주 정부는 상파울루 시 일대에서 계속되는
치안 불안에 공동 대처하기로 했다.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과 제랄도 알키민 상파울루 주지사는 전날 전화통화를 해 연방-주 정부 합동 대책팀을
구성하고 상파울루 지역 교도소에 수감된 범죄조직의 우두머리들을 연방교도소로 이감하기로 했다.
호세프 대통령은 리우에서와 마찬가지로 군 병력을 동원해 주요 빈민가를 장악하는 방안을 제의했다.
그러나 알키민 주지사는 상파울루와 리우의 상황이 다르다는 점을 들어 현 단계에서 군 병력 동원에
반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상파울루 시 일대에서는 지난달 경찰관과 민간인을 포함해 145명이 살해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0월의 78명과 비교하면 86% 늘었다.
9월에도 135명이 살해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9월과 비교하면 96% 증가한 것이다.
연방정부와 각 주 정부 치안 당국 자료를 기준으로 올해 범죄조직에 의해 살해된 경찰관이 229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사망자 수는 상파울루 주가 98명으로 가장 많았다.
상파울루 주를 근거로 하는 대형 범죄조직 PCC 때문이다.
열악한 교도소 환경에 반발해 등장한 PCC는 주로 경찰관을 공격한다.
2006년에는 상파울루 주에서 대규모 폭동을 일으켜 수백 명의 사상자를 냈다.
연방정부와 상파울루 주 정부는 당시 PCC 때문에 치안이 극도로 불안해지자 공동 대응에 나선 바 있다.
경찰은 PCC가 상파울루 주 645개 시 가운데 123개 시에 거점을 두고 있으며, 1천300여 명의 조직원들이
자동소총과 권총, 다이너마이트 등으로 무장하고 있다는 내용의 조사 보고서를 발표한 바 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