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인플레율 '꿈틀'…억제 목표치 위협
2012.11.7
12개월 누적 인플레율 5.45%
브라질의 인플레율이 상승세를 계속하면서 연간 억제 목표치를 위협하고 있다.
브라질 국립통계원(IBGE)은 7일(현지시간) 발표한 자료에서 10월 인플레율이 0.59%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IBGE는 "쌀과 육류 등 식료품 가격과 주거 비용이 오르면서 물가를 자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월간 인플레율은 1월 0.56%, 2월 0.45%, 3월 0.21%, 4월 0.64%, 5월 0.36%, 6월 0.08%, 7월 0.43%, 8월 0.41%, 9월 0.57% 등이었다. 10월까지 12개월간의 누적 인플레율은 5.45%로 집계됐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연간 인플레율 억제 목표치를 4.5%로 설정하고 ±2%포인트의 허용한도를 두고 있다.
억제 상한선이 6.5%라는 얘기다.
지난해 연간 인플레율은 6.5%로 2004년의 7.6%에 이어 7년 만에 가장 높았다.
인플레율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경기부양을 위한 기준금리 인하 사이클이 중단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기준금리는 지난해 8월 12.5%까지 올랐다가 이후 10차례 연속 인하를 거듭하면서 현재는 7.25%를 기록하고 있다. 7.25%는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도입한 1986년 7월 이래 최저치다.
국제통화기금(IMF)은 브라질 정부가 인플레율 상승 압력 때문에 추가로 경기부양 조치를 내놓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