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중앙은행장 "성장세 점진적 회복"
2012.11.17
브라질 경제가 점진적으로 성장세를 회복하고 있다는 분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에 따르면 알레샨드리 톰비니 브라질
중앙은행 총재는 전날 "브라질 경제가 더디지만, 성장 리듬을 되찾고 있다"고 밝혔다.
톰비니 총재는 우루과이 푼타 델 에스테에서 '거시경제와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중앙은행의
역할'을 주제로 열린 콘퍼런스에 참석했다.
중앙은행은 자체 개발한 경기예측지수(IBC-Br)를 인용해 2분기 대비 3분기 성장률이 1.15%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14일 발표했다.
IBC-Br은 서비스, 제조업, 농축산업 등 3대 산업을 중심으로 산출한 것이다.
브라질 국립통계원(IBGE)이 발표하는 이전 분기 대비 성장률은 1분기 0.1%, 2분기 0.4%였다.
3분기 성장률은 오는 30일 나온다.
기도 만테가 재무장관은 지난 12일 리우데자네이루 시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올해 하반기부터
성장리듬을 되찾고 있으며, 3분기 성장률이 1%를 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만테가 장관은 내년 4%대 성장을 전망하면서 "내년 공공·민간 부문을 합친 투자가 올해보다
8~10%가량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민간 경제 전문가들은 국내 산업의 생산성 저하와 유럽 위기 지속, 중국과 인도의
성장세 둔화 등의 영향으로 성장률이 당분간 2.5~3.5%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브라질 경제는 2009년 마이너스 성장(-0.3%)을 기록하고 나서 2010년에는 7.5%의 높은
성장세를 나타냈으나 2011년엔 2.7% 성장에 그쳤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