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탄압 파헤친 中 등 언론인 '언론자유상' 수상
2012.11.20
인권탄압에 맞서다 엄청난 보복을 받았거나 받고 있는 중국과 브라질, 키르기스스탄,
라이베리아의 언론인 4명이 국제언론단체인 언론인보호위원회(CPJ)로터 20일(현지시간)
올해의 '국제언론자유상'을 수상한다.
뉴욕에 본부를 둔 이 단체의 조엘 사이먼 이사는 "인권 침해에 대한 진실 규명을 위해 이들
언론인이 엄청난 대가를 치렀다는 점이 귀감이 될 만하다"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CPJ에 따르면 수상자들은 언론인의 사명을 다하다 경찰 등으로부터 폭행과 협박, 심지어
고문까지 당했다.
브라질의 마우리 쾨니히 탐사보도 전문기자는 22년간 인권침해 사례들과 부패 문제를 추적한
베테랑 기자다.
특히 군 병력 확충을 위해 브라질 어린이들이 납치되는 사건을 보도하다 여러 차례 살해 협박에
시달리기도 했다.
티베트 출신의 왕첸 감독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티베트 인들의 생활상을 담은 단편
다큐멘터리를 제작해 중국 사법당국으로부터 징역 6년을 선고받았다.
인권운동활동가이자 언론인인 키르기스스탄의 아스카로브 기자는 정부 고위 관료들의 권력
남용 실태를 고발하다 종신형을 받았다.
수상자 중 유일한 여성인 라이베리아의 마에 아장고 기자는 여성의 할례 의식에 대한 기사를
썼다가 몇 주간 잠적해야 했다.
교도소에 수감돼 있는 키르기스스탄의 아스카로브 기자와 중국의 왕첸 감독은 20일 뉴욕에서
열리는 시상식에도 참석하지 못한다.
(뉴욕 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