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루과이 대통령, 낙태 허용법안 국민투표 시사 (12.4)
관리자 | 2012-12-05 | 조회수 : 891
우루과이 대통령, 낙태 허용법안 국민투표 시사
2012.12.4
우루과이에서 낙태를 제한적으로 허용하는 법안을 놓고 국민투표가 시행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4일(현지시간) 브라질 국영 뉴스통신 아젠시아 브라질에 따르면 호세 무히카 우루과이 대통령은
전날 낙태를 합법화할 것인지를 국민투표를 통해 결정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무히카 대통령은 "이 문제는 의회에서만 다뤄질 것이 아니라 국민의 의사를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우루과이 하원은 9월25일, 상원은 10월17일 표결을 통해 낙태의 제한적 허용법안을 각각 승인했다.
법안은 임신 12주 이내 임산부가 전문의와의 상담과 진찰을 거쳐 낙태 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무히카 대통령이 10월22일 법령을 공포했으나 낙태 허용에 반대하는 목소리는 계속됐다.
보수 성향의 야당 정치인과 사회단체 회원들은 시위를 벌이며 국민투표를 요구했다.
중남미에서는 쿠바와 푸에르토리코, 가이아나가 낙태를 합법화하고 있다.
멕시코는 수도 멕시코시티에서만 2007년부터 낙태가 허용되고 있다.
브라질, 아르헨티나, 칠레, 볼리비아 등에서도 현재 낙태 허용을 둘러싼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이들 국가는 대부분 성폭행 등에 따른 원치 않는 임신과 산모의 생명이 위험할 때,
무뇌아(신경관 결손 태아)인 경우에만 낙태를 허용하고 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