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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압승에 '웃는' 차베스…무너지는 야권 (12.17)
관리자 | 2012-12-18 |    조회수 : 982
<선거 압승에 '웃는' 차베스…무너지는 야권>

2012.12.17

차베스 없이도 굳건한 차베스주의자들

내분 겪는 야권 연대, 선거 참패로 최대 위기

16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에서 치러진 주지사 선거에서 집권당이 우고 차베스 대통령의 부재 
속에도 압승을 거두면서 내년 1월 출범하는 집권 4기 정부에 큰 힘이 실리게 됐다.

이번 승리는 차베스가 변변한 선거지원 활동을 못한 가운데 거둔 것이어서 그의 후계자로 지명된 
니콜라스 마두로 부통령을 중심으로 당과 지지자들 간 결속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선거를 앞에 두고 소위 '차베스주의자들'이 보여준 단결력은 놀라웠다.

지난 10월 대선에서 차베스에 과반 이상의 지지를 보내며 변치않은 믿음을 보인 지지자들은 주지사 선거를 
앞두고 그의 건강회복을 기원하는 대규모 거리 기도회를 연일 열었을 정도로 강고한 단결력을 과시했다.

연말 황금 휴가철을 맞아 선거는 제쳐놓은 채 해외로 빠져나갔다는 부유한 야권 지지자들의 모습과 대조되는 
부분이다.

집권 베네수엘라통합사회주의당(PSUV)은 이번 선거 승리를 통해 차베스 부재로 직면했던 정치적 부담에서 
한 발짝 물러날 수 있게 됐다.

선거 전 차베스의 암이 재발하면서 지도자를 잃어버릴 수도 있다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받아들었던 집권당은 
선거 압승으로 '영원한 선장'이었던 차베스가 없더라도 배를 순항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을 것으로 보인다.

마두로 부통령은 후계자로서 첫 시험무대였던 주지사 선거에서 전폭적 지지를 끌어내면서 후계자로서 입지를 
탄탄히 하게 됐다.

차베스의 그늘을 벗어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였던 마두로는 선거를 통해 자신의 능력을 한껏 입증해 낸 
셈이다.

반면 참패라는 성적표를 받게 된 야권 연대는 선거 참패에 따른 책임론이 부상하며 내홍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10월 대선에서 사상 첫 통합후보를 내고도 패했던 야권 연대체인 '민주통합원탁회의(MUD)'는 기존에 차지하고 있던 7곳의 주지사 중 5곳을 집권당에 넘겨주면서 중앙은 물론 지방 무대에서마저 목소리를 내기가 어려워지게 됐다.

일각에서는 주지사 선거를 통해 대선 패배를 만회하려 했던 전략이 차질을 빚으면서 내분이 적지 않았던 MUD가 분열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야권이 참배한 배경으로 대안 부재를 꼽는다.

차베스 지지자들은 대선 때와 마찬가지로 대통령 하나만을 보고 집권당에 표를 던졌지만 야권은 더 이상 
차베스는 안 된다는 구호만 내세웠을 뿐 부동층을 흡수할 만한 대안을 내놓지 못했다는 것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의 포모나 대학에서 라틴아메리카학을 가르치는 미겔 팅커 살라스 교수는 AP통신에 
"차베스주의가 차베스 없이도 지역 단위에서 살아남았다는 게 중요한 사실"이라며 "반대파는 차베스에 대한 
명확하고 계획적인 대안이 부족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선거에서 (야권) 후보들은 차베스에 대한 혐오 말고는 내놓은 게 없다"고 지적했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양정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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