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루과이 대통령, 부인 덕에 없던 재산 생겼다 (12.21)
관리자 | 2012-12-21 | 조회수 : 1057
<우루과이 대통령, 부인 덕에 없던 재산 생겼다>
2012.12.21
2010년 신고액 0원…올해는 2억3천만원
2년 전에 무일푼이던 호세 무히카(77) 우루과이 대통령의 재산이 2억3천만원으로 늘었다.
20일(현지시간) 브라질 뉴스포털 테하(Terra)에 따르면 지난 2010년 재산이 전혀 없다고 밝힌 무히카
대통령은 올해는 2억3천만원을 신고했다.
이 같은 사실은 세계 각국 언론이 최근 무히카를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대통령'으로 소개하자 야당
의원들이 보도내용을 반박하겠다며 밝힌 것이다.
무히카 대통령은 현지에서 발행되는 잡지 부스케다(Busqueda)와의 회견에서 "전혀 이상할 것이
없다"면서 "아내의 재산이 합쳐진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무히카 대통령의 부인 루시아 토폴란스키는 현역 상원의원이다.
무히카 대통령이 2010년 3월31일 제출한 자료에는 1987년산 폴크스바겐 비틀(약 194만원)이 유일한 재산이다.
그러나 올해 3월29일 작성한 자료에서는 부동산 3곳(2억원)과 승용차 2대(590만원), 트랙터 3대와
농기구(2천380만원) 등을 신고했다.
이 재산은 모두 부인의 이름으로 등록됐다가 두 사람이 정식으로 혼인한 이후 공동명의로 바뀌었다고
무히카 대통령은 말했다.
무히카 대통령은 '서민 행보'로 유명하다.
평소 별도의 경호없이 평상복 차림으로 거리를 활보하며 식사도 일반 음식점을 자주 이용한다.
대통령 관저인 수아레스 이 레예스(Suarez y Reyes) 대신 수도 몬테비데오 외곽에 있는 부인 소유의
사저에 기거한다.
월급은 1만2천 달러(1천280만원) 정도로 알려졌다. 그나마 대부분 정당과 국민참여운동, 국민주택 보급
사업 등에 기부한다.
무히카 대통령은 1960~1970년대 반정부 게릴라 조직 투파마로스(Tupamaros)에 가담했다 당국에 체포돼
14년간 수감 생활을 했으며 2차례 탈옥을 감행했다.
좌파연합인 프렌테 암플리오(Frente Amplio) 소속 상원의원인 부인 토폴란스키 여사도 무히카 대통령과
함께 투파마로스에 가담했으며 13년간 복역했다.
무히카는 2005년 토폴란스키와 정식으로 혼인했으며 2009년 11월 대통령 선거 결선투표에서 52%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