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카라과·칠레서 화산 폭발 우려 고조
2012.12.27
니카라과 최대 화산 폭발…칠레는 대폭발 가능성 경고
니카라과 최대 화산인 산 크리스토발 화산이 폭발하면서 화산재가 수 백m 뿜어져 나오고 있어
인근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다고 니카라과 정부가 26일 밝혔다.
수도 마나과에서 북쪽으로 135km 떨어져 있는 해발 1천745m의 산 크리스토발 화산은 지난 9월에도
화산재를 뿜어내는 등 지난 몇년간 산발적으로 활동했다.
이번 화산 활동은 지난 25일부터 시작됐다.
정부 대변인은 화산을 중심으로 반경 3km 내에 있는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대피 대상 주민은 300여 가정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에 앞서 칠레 정부는 지난 24일 코파우에(Copahue) 화산의 대규모 폭발 가능성을 경고했다.
칠레 정부는 코파우에 화산이 대폭발을 일으킬 수 있으며 화산에서 가까운 도시들에서 용암이나
화산재 분출, 산사태 등에 따른 피해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당국은 특히 코파우에 화산으로부터 반경 60㎞ 지역의 소도시들에 대해서는 최고 수준의 경계를 주문했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주민들을 대피시키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전날엔 코파우에 화산에서 용암과 화산재가 분출되는 등 폭발 징후를 보이자 칠레 재난관리청(Onemi)이
인근 비오-비오 지역에 '적색경보'를 발령했다.
네우켄 주 정부는 '황색경보'를 유지했다.
코파우에 화산은 칠레 비오-비오 지역과 아르헨티나 네우켄 주 사이에 있으며, 높이가 해발 3천m에 육박한다. 코파우에 화산은 지난 22일부터 화산재를 내뿜기 시작했으며, 화산 주변의 반경 15~20㎞ 지점까지 화산재가
날아갔다.
코파우에 화산은 지난 2000년에도 용암과 화산재를 분출했다.
당시 코파우에 화산의 활동은 7월부터 10월까지 4개월간 계속됐다.
칠레에서는 지난해 6월 남부 푸예우에 화산(해발 2천240m)이 폭발하면서 생긴 화산재로 항공기 운항에
큰 차질이 빚어진 바 있다.
칠레에는 인도네시아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3천여 개의 화산이 있다.
이 가운데 500개 정도는 활화산인 것으로 알려졌다.
(마나과 로이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