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국민, 새해 경제상황 낙관
2013/1/2
설문 조사에서 44% "작년보다 나아질 것"
브라질 국민은 새해 경제상황을 낙관적으로 바라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브라질 유력 여론조사기관인 다타폴랴(Datafolha)가 1일(현지시간)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44%가 지난해보다 새해 경제 상황이 나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38%는 지난해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고, 더 나빠질 것으로 본 응답자는 13%였다.
지난해 1월 조사에서는 3가지 질문에 대한 응답 비율은 46%, 37%, 13%로 나왔다. 지난해의 저조한 성장실적에도 미래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개인의 경제 사정을 묻는 말에는 57%가 "지금보다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31%는 "별다른 변화가 없을 것", 8%는 "더 나빠질 것"이라고 답했다.
실업 문제에 관해서도 비교적 낙관적인 시각이 많았다. 실업률이 높아질 것이라는 응답과 낮아질 것이라는 응답이 33%로 같았다. 31%는 현재 실업률 수준이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질 국립통계원(IBGE) 자료 기준 지난해 11월 실업률은 4.9%로 집계돼 2002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최근 10년 사이 브라질의 연간 실업률은 2003년 12.3%로 최고치를 기록하고 나서 2005년을 고비로 10% 아래로 내려갔다. 2009년 8.1%, 2010년 6.7%에 이어 2011년에는 6%로 낮아졌다. 지난해는 5.8%대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반면 인플레율 상승을 우려하는 목소리는 컸다. 인플레율 상승을 점친 답변은 44%, 현재 수준 유지는 37%, 낮아질 것이라는 응답은 13%였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연간 인플레율 억제 목표치를 4.5%로 설정하고 ±2%포인트의 허용한도를 두고 있다. 억제 상한선이 6.5%라는 얘기다.
중앙은행은 지난해 인플레율을 5.71%로 예상했다. 2011년 인플레율은 6.56%로 2004년의 7.6%에 이어 7년 만에 가장 높았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