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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초유의 권력 공백…최측근들 암투(?)
관리자 | 2013-01-04 |    조회수 : 1147
<베네수엘라 초유의 권력 공백…최측근들 암투(?)>

2013/1/4

대통령·부통령·국회의장 3인방 모두 부재

"마두로, 美에 특사보내 비밀회담…카베요 견제 본격화"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위독설이 증폭되는 가운데 베네수엘라가 초유의 권력 부재 상황에 빠졌다.

1999년부터 권좌를 지켜온 차베스가 암과 투병하느라 대통령궁을 비운 지 3주가 넘었고 후계자로 지목된 니콜라스 마두로 부통령과 디오스다도 카베요 국회의장마저 차베스가 입원해 있는 쿠바로 떠나면서 베네수엘라 권부는 말 그대로 공백 상태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차베스는 지난달 10일 쿠바로 떠나기 앞서 후계자로 지명한 마두로에게 자산 압수와 예산조정권 등 대통령의 일부 권한을 넘겼고 마두로도 최근 차베스 보좌를 위해 쿠바로 떠나면서 권한을 엑토르 나바로 전력장관에게 임시로 이양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마두로가 지난해 말까지만 나바로 장관에게 부통령 권한을 맡겼던 탓에 현재 마두로가 쿠바에 머물고 있는 상황에서 누가 베네수엘라의 국정운영 책임자인지가 불분명한 상태다.

베네수엘라 헌법은 대통령이 영구 혹은 임시 유고라는 두 가지 경우를 들어 국회의장과 부통령에게 권한 대행자격을 부여하고 있지만 의장과 부통령마저 없는 상황에서 누가 국영운영을 책임을 질지는 규정하고 있지 않다.

베네수엘라 야권 통합체인 '민주통합원탁회의(MUD)'는 이 같은 권력 부재상황 속에 정부에 대한 강도높은 압박을 가하고 있다.

정부가 대통령 건강을 둘러싼 진실을 숨긴 채 10일로 예정된 대통령 취임식 연기에만 몰두하고 있다며 차베스는 대통령직을 이제는 수행할 수 없다는 것이 명백하기 때문에 마두로에게 대통령직을 즉각 이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야권은 마두로가 권력을 물려받을 경우 새 대통령을 뽑는 선거가 30일 내에 치러져야 한다는 규정을 들이밀며 정권 교체작업에 시동을 걸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가운데 2인자 마두로가 3인자인 카베요에 대한 본격적인 견제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당장에라도 벌어질 수 있는 '포스트 차베스' 시대를 앞두고 정부 최고위층 사이에서 권력 암투가 시작됐다는 것이다.

이날 스페인 언론인 'ABC' 인터넷판은 마두로가 지난 달 미국으로 특사를 보내 양국 간 관계 복원을 위한 비밀 회담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마두로의 특사는 미국 백악관에서 국가안보회의(NSC)의 중남미 책임자인 리카르도 수니가를 만나 2005년 베네수엘라에서 쫓겨난 미국 마약단속국(DEA) 요원을 복귀시키는 내용 등 다양한 관계 회복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카베요는 미국 정부의 보고서에서 마약조직 연루 명단에 이름을 올린 바 있어 DEA의 베네수엘라 복귀는 카베요에 있어 정치적 위협이 될 수밖에 없다.

군 출신인 카베요는 현재도 군부에서 상당한 장악력을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반면 운수노동자 출신인 마두로는 카베요에 비해 군부 내 지지기반이 약할 수밖에 없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카베요는 2일 트위터 계정에 "혁명적 통합에 대한 강고한 의지"라는 글을 올려 최측근 사이에 분열 조짐이 있다는 주장을 일축했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양정우 특파원 
edd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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