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콰도르 대통령, '학력위조' 중앙은행장에 폭발
관리자 | 2013-01-07 | 조회수 : 1064
에콰도르 대통령, '학력위조' 중앙은행장에 폭발
2013.1.5
3선 도전 앞두고 파문 진화 부심
델가도 전 총재 미국 입국 비자 취소 요구
라파엘 코레아 에콰도르 대통령이 학력 위조로 사임한 중앙은행 총재를 가만두지 않을 태세다.
리카르도 파티노 에콰도르 외무부장관은 미국 정부가 페드로 델가도 전 중앙은행 총재의 비자를 취소했다고 밝혔다고 4일(현지시간) 신화통신이 전했다.
비자 취소는 코레아 대통령의 요청에 따른 것이다.
2011년 11월부터 중앙은행 총재를 맡았던 델가도는 과거 에콰도르 가톨릭 대학 경제학과에 입학했으나 졸업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코스타리카에 있는 INCAE 경영대학원에 입학하기 위해 대학 졸업장을 가짜로 만들었던 사실이 최근 들통 나 지난달 19일 사임했다.
현재 그는 가족과 함께 미국 마이애미에 머물고 있으며 6일 귀국할 예정이나 제때 돌아올 지는 확실하지 않은 상황이다.
코레아 대통령은 사촌인 델가도의 학력위조에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그는 대통령 신뢰에 대한 "끔찍한 배신"이라며 델가도는 죄를 인정하고 필요할 경우 법정에 서라고 주장했다.
올 2월 치러지는 대통령 선거에서 3선을 노리는 코레아에게 중앙은행장의 학력위조 파문은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야권 후보들이 학력위조 파문을 물고 늘어지는 탓에 코레아가 단호한 대처로 파문 진화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학력위조 사건 수사에 착수한 현지 검찰은 델가도에게10일 법원에 출석할 것을 명령했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양정우 특파원
edd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