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고위 인사 쿠바 방문…"차베스 상태 확인"
2013.1.5
내주 대통령-외교장관과 베네수엘라 문제 협의
브라질 대통령실의 고위 관계자가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쿠바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4일(현지시간) 국영 뉴스통신 아젠시아 브라질에 따르면 마르코 아우렐리오 가르시아 대통령실 외교보좌관은 연말연시 휴가 기간을 이용해 멕시코를 거쳐 쿠바 수도 아바나를 방문했다.
가르시아 보좌관은 아바나에서 베네수엘라 정부 관계자들을 만났으며 오는 7일 업무에 복귀해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과 안토니오 파트리오타 외교장관을 만나 베네수엘라 문제를 협의할 예정이다.
가르시아 보좌관은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전 대통령 정부(2003~2010년) 때부터 브라질-베네수엘라 관계에서 핵심적인 연결고리 역할을 해온 인사다. 차베스 대통령은 물론 니콜라스 마두로 부통령과도 친분이 두텁다.
가르시아 보좌관은 지난해 12월 중순 "차베스 대통령이 건강 문제 때문에 대통령직을 물러날 수 있다"는 견해를 밝힌 바 있다.
가르시아 보좌관은 차베스 대통령이 1999년 집권 이래 가장 심각한 상황을 맞았다고 언급하면서 "이제 그는 후계 문제를 생각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한편 브라질 대통령실과 외교부는 차베스 대통령의 건강 상태와 함께 베네수엘라 야권의 움직임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대통령실과 외교부는 "차베스 대통령의 건강 문제 때문에 베네수엘라의 헌정 질서가 흔들리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는 공식적인 견해를 밝혔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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