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마법사 "차베스, 취임은 하지만…"
2013.1.5
"4월까지는 숨져" 예언…엉터리 점괘로 유명세
멕시코의 한 마법사가 암투병으로 고통받는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10일 취임식에는 참석하지만 4월까지는 목숨을 잃을 것이라는 예언을 내놨다.
매년 초 타로 카드 등을 활용해 국제 문제에 관한 점괘를 풀어온 안토니오 바스케스(72)는 4일(현지시간) 수도 멕시코시티 기자회견장에 모인 취재진의 질문에 이같이 전망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쿠바 수도 아바나에서 암과 사투를 벌이는 차베스는 심각한 호흡곤란을 겪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취임식 참석은 사실상 어렵다는 관측이 제기돼 왔다.
자칭 '위대한 마법사'라고 주장해 온 바스케스는 올해 멕시코가 투자의 천국이 될 것이라며 경제적 부흥이라는 점괘를 내 놨다.
그는 또 올해 중동지역에서 새로운 전쟁이 발생하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 힘든 한 해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베네수엘라에 대해서는 정치적 격랑에 휩싸일 것으로 예측했다.
긴 수염의 독특한 외모를 가진 바스케스는 그간 몇 개를 제외하고는 미래에 벌어질 일을 전혀 맞추지 못하면서 오히려 유명세를 타 왔다.
그는 지난해 초에는 오바마와 차베스가 모두 대통령 선거에서 패할 것이라는 예언을 내놓은 바 있다.
2008년에는 피델 카스트로 쿠바 전 국가평의회장이 숨진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양정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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